[코스피마감]두 달새 최대낙폭, 삼성電 연저가

머니투데이 유윤정 기자 2010.01.29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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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인, 6거래일간 1.4조 순매도… 환율 10.3원 급등

미국발(發) 쇼크에 코스피가 두 달만에 최대 낙폭을 기록, 연중 최저치를 또 경신했다.

코스피 지수는 29일 전날보다 40.00포인트(2.44%) 내린 1602.43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는 종가기준 작년 12월 2일 1591.63을 기록한 이후 처음이다.

낙폭도 지난 해 11월27일 4.69% 하락한 이후 두 달여만에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이날 지수는 전날보다 1.30% 내린 1621.00에 장을 시작했지만 외국인의 매수세가 강화되며 장중 1600선을 하회, 1595.39까지 밀렸다. 기관과 개인의 매수세에 힘입어 1600선은 간신히 지켜냈다.

전날 1307억원을 순매수했던 외국인은 792억원 순매도를 나타내며 하루만에 '팔자'로 돌아섰다. 지난 22일부터 일주일새 1조432억원 가량 매도우위를 나타냈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544억원, 206억원 순매수로 대응했지만 역부족이었다. 프로그램매매는 차익 매물이 1283억원 나온 데 반해 비차익 매수가 1651억원가량 나오면서 370억원 가량 순매수를 나타냈다.

업종별로는 낙폭에만 차이가 있을 뿐 대형주를 비롯한 모든 업종이 하락했다.

철강금속, 기계, 전기전자, 증권 등이 3% 이상 내리며 약세를 나타냈고, 서비스업, 제조업, 전기가스업, 건설업, 비금속광물 등은 2% 이상 하락했다.


종목별로는 삼성전자 (81,800원 ▲300 +0.37%)가 반등 하루만에 하락, 장중 78만원까지 하락하며 연중 최저가를 기록했고, 하이닉스 (235,500원 ▼1,000 -0.42%)반도체와 LG전자 (109,600원 ▼1,300 -1.17%), LG디스플레이 (11,550원 ▲80 +0.70%) 등 미국 기술주 실적부진 여타로 IT주가 동반 하락했다.

포스코 (370,500원 ▲7,500 +2.07%)한국전력 (19,530원 ▼40 -0.20%), SK텔레콤 (51,500원 0.00%), 현대중공업 (159,900원 ▲1,100 +0.69%), LG화학 (355,500원 ▲10,000 +2.89%) 등 여타 시가총액상위권 종목들도 약세를 면치 못했다.

반면 현대자동차 (286,000원 ▼9,000 -3.05%)는 예상치를 상회한 4분기 실적과 토요타 자동차가 미국에 이어 중국에서도 리콜을 시행한다는 소식이 호재로 작용하며 약보합세를 나타냈고, 현대모비스 (247,500원 ▼4,000 -1.59%)가 소폭 상승하는 등 자동차주가 상대적인 강세를 나타냈다. KT&G (87,300원 ▼900 -1.02%)는 외국 담배 브랜드 '다비도프' 도입 기대감으로 나흘째 상승했다.

더불어 코스피 시장에 첫 상장된 지역난방공사 (46,750원 ▼2,350 -4.79%)가 하한가를 기록했고, 전날 상장하며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던 락앤락 (8,750원 0.00%)은 4.3% 내려 하루만에 하락했다. 녹십자 (115,800원 ▲1,500 +1.31%)는 신종플루 백신 예방 접종 후 부작용으로 인한 집단소송 우려로 5.1% 하락했다.

오른 종목은 상한가 7개를 포함해 140개, 내린 종목은 하한가 4개를 포함해 700개로 집계됐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시초가를 전날 종가 대비 2.9원 오른 1154.4원으로 출발한 뒤 상승해 10.3원 오른 1161.8원에 마감됐다.

삼성전자 차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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