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는 이로써 연초 휴대폰사업목표로 제시한 ‘2억대 이상 판매, 시장점유율 20% 달성, 영업이익률 두 자리수 유지’ 등 이른바 ‘트리플 투’를 달성했다.
삼상전자는 29일 4분기 실적발표를 통해 지난해 4분기 휴대폰 판매량은 전분기대비 14% 증가한 6880만대로 분기 기준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의 연간 판매량은 이에 따라 1분기 4580만대, 2분기 5230만대, 3분기 6020만대를 합쳐 총 2억2700만대로 집계됐다.
↑삼성전자 휴대폰 연도별 판매추이 (단위 만대, 자료 SA)
또한 시장조사기관들이 지난해 세계시장 규모를 발표하지 않았지만, 삼성전자의 시장점유율은 연간 기준으로 처음 20%대에 올라설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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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조사기관인 SA가 발표한 1~3분기 세계시장 규모 8억750만대에 노키아가 추정한 4분기 세계시장 규모 3억2900만대를 합칠 경우 지난해 세계시장 규모는 11억3650만대로 추산된다.
이를 기준으로 계산하면 삼성전자의 시장점유율은 20%다. 지난 2003년 세계시장 점유율 10%대에 진입한지 6년만에 20%대 점유율에 진입하는 셈이다.
삼성전자는 이와 함께 영업이익률도 10% 이상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휴대폰사업 영업이익률을 별도로 공개하지 않았지만, 휴대폰사업을 포함한 정보통신부문의 영업이익률이 10%를 기록했다. 이는 네트워크 등 다른 사업들의 낮은 영업이익률을 고려하면 휴대폰사업 영업이익률이 10%를 초과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대당판매당가(ASP)는 가격경쟁 심화로 4분기 115달러로 전분기 대비 4% 떨어졌지만, 중고가 제품군의 판매호조와 원가경쟁력 제고로 견조한 이익률을 달성했다고 삼성전자는 설명했다.
올해 세계 휴대폰시장이 전년대비 10%이상 성장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삼성전자는 올해도 지난해에 이어 공격적인 성장전략을 구사한다는 전략이다. 삼성전자는 내부적으로 올해 판매목표를 2억7000만대 수준으로 잡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스마트폰, 터치폰 등 전략제품 라인업을 강화, 선진시장에서 글로벌 리더십을 확대하는 한편, 중남미 등 신흥시장에서는 유통 장악력을 확대, 시장지배력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세계 1위 노키아는 28일(현지시간) 실적발표를 통해 지난해 4분기 휴대폰판매량은 전분기 대비 17% 늘어난 1억2690만대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또한 지난해 세계시장점유율은 38%로 전년대비 1%포인트가량 떨어졌다고 덧붙였다. 노키아의 지난해 연간판매량은 4억3180만대로 추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