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광근 "친이·친박 헤어지라고? 너나 잘 하세요"

머니투데이 김지민 기자 2010.01.29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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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광근 한나라당 사무총장은 29일 이강래 민주당 원내대표가 세종시 문제로 대립하고 있는 한나라당내 친이(친 이명박)계와 친박(친 박근혜)계를 두고 차라리 헤어지는 것이 국가발전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비판한 것에 재반격에 나섰다.

장 사무총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주요당직자회의에서 "요즘 민주당의 행태를 보면 못된 송아지 엉덩이에 뿔난다는 속담을 떠올리지 않을 수 없다"며 민주당을 비난했다.



장 사무총장은 "당 지도부가 입에 담지 못할 말을 서슴없이 하고 있는 모습에서 과연 이성과 품격이라는 단어의 뜻이 뭔지 알고 있는지 되묻지 않을 수 없다"며 "세종시 문제로 당내 논란이 치열해지다보니 곧 당이 무너지기라도 할 듯 착각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수시로 당명을 바꾸면서 헤쳐모여를 반복한 민주당은 13년을 이어온 최장수 한나라당의 내재적 저력과 당원의 애당심을 평가할 만한 능력이 없는 것 같다"고 비판했다.



또 "민주당은 노동법 개정을 둘러싸고 홍위병 역할을 거부했다며 추미애 위원장을 징계하겠다고 난리를 치고, 정동영 의원의 복당을 둘러싸고 당권 헤게모니 밥그릇 싸움에 여념 없는 당"이라며 "영화 '친절한 금자씨'의 여주인공이라면 '너나 잘하세요'라고 쏘아붙였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장 사무총장은 자유선진당을 향해서도 "세종시 문제로 6월 선거에서 한나라당을 심판하자고 부르짖고 있는 것은 6월 선거용 정략인 것을 여실히 드러낸 것"이라며 "국민과 충청권 주민의 이성이 여의도 정치판의 정략을 훨씬 뛰어넘고 있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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