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닉스 인수의향서 오늘 3시 마감

머니투데이 권화순 기자 2010.01.29 0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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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까지 신청기업 없어 흥행실패 전망

하이닉스 (229,500원 ▼6,500 -2.75%) 반도체 매각을 위한 인수의향서( LOI) 접수를 오늘 마감한다.

현재까지 인수 의향을 보인 기업이 없어 직전 인수전에 이어 또다시 '흥행 실패'가 될 거란 전망이 나온다.



29일 하이닉스 채권단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에 LOI를 마감한다. 채권단은 지난달 21일 국내 기업을 대상으로 공개경쟁입찰을 위한 인수의향서 제출 공고를 냈었다.

지난 1개월 동안 주주관리협의회 주관기관인 외환은행과 정책금융공사 등 주주기관들은 인수·합병(M&A)을 위해 태핑(사전수요조사)을 하는 등 물밑 작업을 벌였다.



지난 13일에는 투자 설명회를 열고 투자자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일부 지분만 매각하고 경영권을 넘겨주는 등 유연한 거래 구조를 가져가겠다고 했다.

하지만 현재까지는 인수 의향을 보인 기업이 없어 이번에도 흥행 실패를 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유재한 정책금융공사 사장은 지난 27일 "산업의 특수성, 경쟁우위, 국가 전체 성장전략 등을 감안해 인수 대상을 국내 기업 및 투자자로 제한하고 있으나 국내 대기업들이 현금을 쌓아만 두고 투자에 나서는 데 주저하고 있어 안타깝다"고 지적했다.


매각이 무산될 경우 채권단은 협의회를 열어 추후 방안을 논의하기로 했다. 매각 제한이 걸려있는 28.07%의 지분 가운데 일부를 해체해 블록세일 하는 방안도 검토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 경우 경영권 프리미엄을 포기해야 한다.

한편 직전 인수전에는 효성이 단독으로 LOI를 내고 인수전에 뛰어들었지만 각종 특혜 시비에 휘말리면서 중도에 인수 포기를 선언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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