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노당 투표사이트 압수수색

머니투데이 김성현 기자 2010.01.28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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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과 전국공무원노동조합(전공노) 조합원들의 정치 활동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 영등포경찰서가 민주노동당 투표 사이트를 압수수색해 물증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28일 경찰에 따르면 영등포경찰서는 지난해 7월 전교조와 전공노 사무실을 압수수색해 일부 조합원들이 민노당에 가입한 정황을 포착했으며 당원 가입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민노당 투표 사이트를 조사했다.



이 투표 사이트(http://vote.kdlp.org)는 민노당이 자체 개발한 것으로 당원들은 기초단위의 대의원 선거부터 최고위원 투표까지 이 사이트를 통해 참여할 수 있다. 이 사이트에서 주민등록번호와 휴대전화번호 인증 절차를 거치면 개인 투표 내역을 확인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투표 사이트는 현재 폐쇄된 상태다.

이에 대해 민노당 이정희 원내 부대표는 브리핑을 통해 "민노당은 서버 압수수색을 당한 바 없고 자의로 정보를 제공하는 절차를 거친 바도 없다"며 "그렇다면 경찰이 민노당 서버를 불법 해킹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반면 경찰은 "사무실 압수수색 이후 별도로 압수수색 검증영장을 받아 정당한 방법으로 사이트를 조사한 만큼 법적인 문제는 전혀 없다"고 반박했다.

앞서 경찰은 27일 특정 정당 가입 및 당비 납부 의혹을 받고 있는 전공노와 전교조 조합원 290여 명이 정치자금법, 정당법 및 국가공무원법 등을 위반한 단서를 잡고 수사에 착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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