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들은 2000년대 중반 토요타가 해외생산을 급속도로 늘릴 때 이미 품질문제는 예견됐다고 지적한다.
토요타는 28일 기존 리콜 조치를 취한 8개 모델(230만대) 외에 3개 모델(110만대)을 추가로 리콜대상에 넣었다. 북미지역 최대 렌터카 회사인 허츠, 에이비스 등이 토요타 차량 사용을 중단했다. 외신에 따르면 토요타는 이번 사태로 주당 5억달러의 매출손실을 입을 것으로 추산된다.
토요타의 굴욕은 2000년대 해외공장 생산능력을 대폭 늘리면서 품질관리에 허점이 생겼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토요타는 글로벌 자동차경기 활황을 맞아 2004년부터 2007년까지 매년 60만대 안팎의 성장세를 이어갔다.
이항구 산업연구원 기계산업팀장은 “급격한 팽창기에 품질과 고객을 최우선 하는 ‘토요타웨이’가 전파되지 못한 것”이라고 밝혔다.
정몽구 현대ㆍ기아차 회장은 토요타를 타산지석 삼아 현대차의 글로벌 판매가 신기록을 경신할수록 해외공장의 ‘품질 확보’를 거듭 강조하고 있다. 현대차는 2005년 해외공장 생산판매가 67만대에서 지난해 152만대로 4년 만에 127%나 급증했다. 그는 지난해 11월 중국공장, 지난주 인도공장을 잇따라 점검하면서 최고품질을 유지하도록 특별지시를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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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지수 국민대 경영학부 교수는 “토요타가 북미시장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캠리와 코롤라 생산판매를 중단한 만큼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는 현대차가 품질 문제를 조심한다면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