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시 100층짜리 호화 신청사 논란

머니투데이 전예진 기자 2010.01.28 1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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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까지 시 예산 450억원, 국내외 민간자본 2조원 투입해 랜드마크 빌딩 건립

↑ 안양 스카이타워 조감도 ⓒ안양시청↑ 안양 스카이타워 조감도 ⓒ안양시청


경기도 안양시가 지은지 14년밖에 안된 시청사를 헐고 100층짜리 복합건물로 신축하겠다고 밝혀 호화청사 논란과 함께 예산낭비라는 지적이다.

이필운 안양시장은 28일 오전 안양시청 상황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시 예산과 국내외 민간자본 2조2349억원을 투입해2017년까지 현재의 청사 부지에 100층 이상의 초고층 건물(가칭 스카이 타워)을 짓겠다고 밝혔다. 이 건물은 행정청사, 비즈니스센터, 컨벤션센터, 호텔, 시민 문화공간 등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안양시는 "현재 청사 부지는 무려 6만736㎡지만 용적률은 54.5%에 불과해 평촌신도시 중앙에 위치한 땅을 비효율적으로 활용하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며 "이를 개발할 경우 용적률 1000%에 100층 이상의 초고층 건물 신축도 가능하며 민자를 유치해 랜드마크 빌딩으로 건립하겠다"고 밝혔다.

시는 1996년 10월에 완공된 청사를 저탄소 녹색건물로 리모델링하려면 450억원의 예산이 소요될 것으로 추산했다. 이달 중 태스크포스를 구성한 뒤 다음 달 투자설명회를 열 계획이다.



시는 14년 된 청사를 헐고 새로 신축할 경우 예산낭비라는 지적이 있을 수 있으나 에너지 이용의 비효율성을 고려할 때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호화청사 논란에 대해서는 건물의 대부분을 비즈니스센터, 시민 문화공간 등으로 사용하고 행정 청사는 일부에 불과해 호화청사와는 거리가 멀다고 덧붙였다.

이필운 시장은 "랜드마크 복합건물 신축을 위해 민간자본은 물론 외자유치도 검토하고 있다"며 "건물이 완공되면 1만 여명의 상시 근무자와 5만 여명의 유동인구가 발생해 준공 첫해 1900억원, 이후 매년 370억원의 재정수입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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