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수정안을 둘러싼 친이(친이명박)·친박(친박근혜) 갈등이 '분당설'이 나올 정도로 거세지면서 지도부 차원의 논의는커녕 출마 의향이 있는 후보들조차 입장을 밝히기 애매해졌기 때문이다.
김성순 의원과 이계안 전 의원이 지난해 말 일찌감치 출사표를 던졌고 송영길 추미애 박영선 의원과 김한길 유인태 신계륜 전 의원 등도 꾸준히 후보 리스트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야권에 비해 한나라당에선 이렇다 할 후보경쟁이 눈에 띄지 않는다. 오세훈 현 시장이 재선 의지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원희룡 의원이 출마 의사를 밝혔을 뿐 선뜻 나서는 이가 없다. 정두언 나경원 박진 의원이 거론되지만 아직까진 "고민 중"이라는 대답이 전부다.
경기도지사 선거의 경우는 더하다. 김문수 현 도지사가 재선에 도전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한나라당에선 도전 의사를 밝힌 후보가 없는 상태다. 민주당에선 김진표 최고위원과 이종걸 의원이 출마 의사를 밝히며 주류 대 비주류 경쟁 양상을 보이고 있고 심상정 진보신당 전 대표도 대중적 인지도 등을 토대로 도전장을 냈다.
이 시각 인기 뉴스
세종시 정국으로 이슈 지역으로 떠오른 충청권에선 안희정 민주당 최고위원이 충남도지사 선거 출마를 선언했다. 민주당 세종시특위위원장을 맡고 있는 안 최고위원은 지역구도 극복과 국가균형발전과 함께 세종시 원안 사수를 공약으로 내걸었다.
한나라당은 충청민심을 주시하고 있는 가운데 지난 27일 당 소속 충북도의원 21명이 세종시 수정법안 입법예고에 항의해 집단탈당을 예고하면서 속을 태우는 분위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