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이 LED사업의 조기 일류화를 위해 삼성전자와 삼성전기의 합작사 형태로 지난해 4월 출범시킨 삼성LED가 해외 기업과 파트너십을 맺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삼성LED 측은 "미국 조명시장에서 LED가 기존 형광등과 백열등을 빠르게 교체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글로벌 LED조명회사와 협력함으로써 LED조명의 새로운 표준 정립과 상용화를 앞당기며 시장 선점에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번 내걸 애큐티 사장은 "이번 협력으로 양사 LED조명 기술 진보를 앞당길 것이며, 보다 혁신적인 LED조명 제품을 고객에게 공급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삼성LED가 개발 협력 대신 앞으로 직접 조명 완제품을 만들어 시장에 진출할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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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접 진출할 경우 삼성LED의 패키징 및 모듈을 받아 조명을 만드는 애큐리와 같은 기업과의 관계가 '거래업체'에서 '경쟁업체'로 돌변하기 때문이다. 유통망과 사후관리(AS)도 문제다. 이 때문에 삼성전자나 삼성에버랜드가 조명사업을 영위하는 방식으로 삼성의 LED 조명 시장 공략이 이뤄질 가능성도 있다.
LED는 전류를 흘려주면 빛을 발해 '빛의 반도체'로 불린다. △저전력 △장수명 등 다양한 장점을 지닌 친환경 광원으로 관련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다. 세계 LED 조명 시장은 2009년 6억 달러에서 2013년 28억 달러로 연평균 40.3% 증가할 것으로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스 언리미티드는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