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LED-미 1위 조명업체와 LED 조명 개발 협력

강경래 기자, 김병근 기자 2010.01.28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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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보)김재욱 사장, 협력 통해 융복합 제품 가능해질 것

삼성LED는 미국 조명기업인 애큐티브랜즈(Acuity Brands Lighting)와 발광다이오드(LED)조명 개발을 협력키로 했다고 28일 밝혔다.

삼성그룹이 LED사업의 조기 일류화를 위해 삼성전자와 삼성전기의 합작사 형태로 지난해 4월 출범시킨 삼성LED가 해외 기업과 파트너십을 맺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에 제휴를 맺은 애큐티는 1927년 미국 애틀란타에 본사를 설립한 미국 1위 조명 제조사로 상업용, 주택용, 옥외용 조명 등 다양한 조명 제품과 함께 솔루션을 공급해 지난해 16억6000달러 매출을 올렸다.

삼성LED 측은 "미국 조명시장에서 LED가 기존 형광등과 백열등을 빠르게 교체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글로벌 LED조명회사와 협력함으로써 LED조명의 새로운 표준 정립과 상용화를 앞당기며 시장 선점에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재욱 삼성LED 사장은 "차세대 조명은 아날로그에서 디지털로의 전환과 함께 다가올 것이며, 첨단 LED 기술을 통해 다양한 융복합(컨버전스) 제품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밝혔다.

번 내걸 애큐티 사장은 "이번 협력으로 양사 LED조명 기술 진보를 앞당길 것이며, 보다 혁신적인 LED조명 제품을 고객에게 공급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삼성LED가 개발 협력 대신 앞으로 직접 조명 완제품을 만들어 시장에 진출할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직접 진출할 경우 삼성LED의 패키징 및 모듈을 받아 조명을 만드는 애큐리와 같은 기업과의 관계가 '거래업체'에서 '경쟁업체'로 돌변하기 때문이다. 유통망과 사후관리(AS)도 문제다. 이 때문에 삼성전자나 삼성에버랜드가 조명사업을 영위하는 방식으로 삼성의 LED 조명 시장 공략이 이뤄질 가능성도 있다.

LED는 전류를 흘려주면 빛을 발해 '빛의 반도체'로 불린다. △저전력 △장수명 등 다양한 장점을 지닌 친환경 광원으로 관련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다. 세계 LED 조명 시장은 2009년 6억 달러에서 2013년 28억 달러로 연평균 40.3% 증가할 것으로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스 언리미티드는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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