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사와 순익 규모차를 고려하더라도 국내사가 2008 회계연도 세전 이익의 19% 이상을 사회공헌으로 쓴 데 비해 외국사는 3.1%에 그쳤다.
이에따라 외국계 생보사들이 국내에서 돈벌이를 하면서도 정작 사회 공헌 활동에는 손을 놓고 있다는 목소리가 높다.
반면 같은 기간 외국계 생보사는 사회공헌사업 출연금으로 8억7000만원을 냈다. 대한생명이 내놓은 9억9000만원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다. 개별적으로 진행한 공익사업에 쓴 돈도 31억 원에 불과했다. 전체 사회공헌활동 금액은 39억 원 수준이었다. 국내 생보사의 2.6% 수준이다.
실제 보험사의 사회공헌사업은 △공동공익사업 △개별공익사업 △생명보험사 사회공헌사업 출연 등 3가지 방식으로 진행되는데 공동공익사업은 감독규정에 따라 협회를 통해 이뤄진다.
또 생보사 사회공헌사업은 2007년 체결된 '생명보험 사회공헌사업 추진을 위한 협약'을 토대로 재원 마련과 사업 지원이 진행되고 있다. 생보사 상장을 계기로 기업 이윤을 사회에 환원, 소비자 신뢰를 높이겠다는 취지로 향후 20년간 총 1조5000억 원을 사회공헌사업에 출연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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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 협약에도 22개 생보사중 메트라이프 뉴욕 ING AIA 등 4개 외국계 생보사는 참여하지 않았다. 개별공익사업을 진행한다는 명분을 내세웠지만 지금까지의 사회공헌실적을 보면 핑계에 불과했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게 된 셈이다.
또 당초 참여 의사를 밝힌 외국계 생보사들도 재원 출연을 미루고 있는 실정이다. 푸르덴셜생명이 대표적이다. 푸르덴셜생명은 재단설립재원 등 일부를 출연했지만 다른 외국계 생보사들의 불참을 이유로 추가 출연을 중단한 상태다. 우리아비바생명과 카디프 생명(옛 SH&C) 등도 마찬가지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외국계 생보사들이 국내에서 장사를 하면서도 사회공헌 등 민감한 문제가 생기면 본사의 뜻을 핑계로 피해가기 일쑤"라며 "국내에서 영업하며 이익을 올리면서도 국내 흐름에 보조를 맞추지 않는 것은 문제"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