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이 제품 핵심부품인 반도체 프로세서가 주 관심의 대상이다. 와이파이, 블루투스, 3G와 같은 다양한 통신기술과 진일보한 사용자인터페이스(UI) 등 아이패드의 특징이 구현될 수 있는 핵심이 반도체이기 때문이다.
![애플 아이패드 전격 해부, 속이 궁금하다](https://orgthumb.mt.co.kr/06/2010/01/2010012815035978437_1.jpg)
여기서 주목되는 회사가 영국의 ARM홀딩스다. 애플은 2008년 신생 반도체업체인 PA세미를 2억7800만달러에 사들였다. ARM은 작은 회사이지만 PA세미의 반도체 기술 상당수에 대한 지적재산권을 갖고 있다.
애플과 ARM은 현재의 양사 관계나 아이패드 프로세서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고 있다.
매튜 쉬피린 포브스미디어 부사장은 아이패드가 CPU 하면 떠오르는 인텔의 반도체가 아니라 ARM 기술로 만든 반도체를 탑재했다며 '인텔 인사이드'라는 말에 빗대 'ARM 인사이드'의 시대가 열렸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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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관련 넥스트이닝 테크놀로지 리서치의 폴 맥윌리엄슨 편집장은 "스마트폰 시장이 확대하면 ARM도 가파르게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하나 돋보이는 것이 스티브 잡스 CEO의 혜안이다. 애플이 PA세미를 인수한 것은 경쟁 업체들이 반도체를 아웃소싱하던 것과 반대 움직임이었다.
다목적 포석이었다. 아이폰, 아이팟 등에서 다양한 소프트웨어를 구동하자면 반도체 기술 개발이 필수적이다. 따라서 반도체를 아웃소싱하면 생산비용을 줄일지 몰라도 소프트웨어 기술과 같은 핵심 경쟁력을 키우는 데는 오히려 좋지 않다고 판단한 것이다.
또 반도체를 외부업체에 계속 맡기면 앞으로 개발될 제품의 아이디어나 핵심정보가 유출될 수 있다는 우려도 있었다. 당시 잡스는 직원들에게 PA세미를 인수해 앞으로 애플 제품에서 더욱 복잡한 소프트웨어를 사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