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작년 순익 3조 육박 '사상 최대'

머니투데이 서명훈 기자, 김보형 기자, 김훈남 기자 2010.01.28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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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보)中·印 시장서 선전… 세계시장점유율도 첫 5% 돌파

현대자동차 (276,000원 ▲3,500 +1.28%)가 지난해 글로벌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2조9615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 사상 최고치를 갈아 치웠다.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으로 급부상한 중국과 인도 등 신흥시장을 적극 공략한 전략이 맞아 떨어진 결과다. 특히 세계시장 점유율 역시 사상 처음으로 5%를 돌파했다.

현대차는 28일 여의도 증권거래소 국제회의장에서 기업설명회(IR)에서 지난해 중국과 인도 등 해외법인의 선전으로 지분법 평가이익이 급증, 당기순이익이 2조9615억원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대비 무려 2배 이상 증가한 것이며 종전 사상 최고치였던 2005년 2조3146억원에 비해서도 27.9% 늘어난 것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세계 자동차 업체가 극심한 어려움을 겪는 상황에서도 시장점유율을 확대, 위기를 기회로 반전시키는 성과를 거두었다”며 “영업이익률은 7.0%를 기록, 2004년 이후 5년 만에 최고치를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특히 순이익은 중국·인도 공장의 판매 호조세로 지분법 이익이 급증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차량 판매(국내에서 생산 후 판매한 규모)는 161만1991대(내수 70만1469대, 수출 91만522대)로 전년대비 3.4% 감소했다. 중국과 인도 등 신흥시장에서는 선전했지만 글로벌 경기 침체로 유럽에서 판매가 크게 줄어든 탓이다.

반면 해외공장을 포함한 글로벌 판매는 중국과 인도에서의 판매급증으로 310만6178대를 팔아 전년대비 11.7% 증가했다.


국내 판매는 정부의 노후차 지원정책과 에쿠스·투싼ix·쏘나타 등 신차 효과로 전년대비 23% 증가한 70만1469대를 기록했다.

수출은 하반기 들어 최악으로 상황에서 벗어났지만 유럽지역 선적 감소로 전년대비 17.1% 감소한 91만522대에 그쳤다.

매출액은 내수 판매 증가 및 환율 상승(전년동기 대비 달러 15.2%↑, 유로 10.1%↑)에도 불구하고 총 판매대수 감소 영향으로 전년대비 1.0% 감소한 31조 8593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총이익은 전년대비 2.2%가 감소한 6조9746억원을 기록했으며, 매출원가율은 지속적인 원가혁신 노력에도 불구하고 판매 감소 등의 영향으로 전년보다 0.3% 포인트 증가한 78.1%를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수출 감소와 마케팅비용 증가에도 불구하고 원가 절감 노력이 성과를 거둬 전년대비 19.1% 증가한 2조 2350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률도 7.0%로 전년(5.8%) 대비 1.2% 포인트 증가했다.

경상이익과 순이익은 해외법인의 지분법 이익이 급증함에 따라 전년대비 각각 110.7%와 104.5% 증가한 3조 7813억원 및 2조 9615억원을 기록했다.

이 관계자는 "지난해 중국 시장에서 전년대비 무려 94%가 증가한 57만300대를 판매해 중국 내 판매순위 4위로 올라섰다”며 "이에 힘입어 지난해 사상 처음으로 글로벌 시장점유율 5%를 넘어섰다”고 설명했다.

현대차는 올해 글로벌 판매 목표를 346만대로 정하고 차별화된 품질과 마케팅에 주력할 계획이다.

현대차 차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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