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래 "친이·친박, 국가위해 차라리 갈라서라"

머니투데이 백진엽 기자 2010.01.28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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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래 민주당 원내대표가 세종시 문제로 대립중인 한나라당내 친이(친이명박)계와 친박(친박근혜)계에 대해 차라리 헤어지는 것이 국가발전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 원내대표는 28일 당 고위정책회의에서 "한나라당 내부에서 분당 이야기까지 나올 정도로 싸움이 격화되고 있다"며 "차라리 깨끗이 갈라서 서로의 입장을 분명하게 정리해 다른 당으로 마주 보는게 국가발전을 위해 옳은 것 같다"고 밝혔다.



국정의 한 축을 담당하는 여당이 세종시 문제로 인해 당내 계파 싸움에만 치중하다 보니 국가 발전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 원내대표는 "(헤어지지 않을 것이라면) 이런 소모적인 싸움을 그만둬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소모적인 싸움, 즉 세종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이명박 대통령이 조속히 원안을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요구했다. 그는 "(대통령은) 귀국하는 대로 분명한 입장을 밝혀 줄 것을 촉구한다"며 "국회에서 수정안이 통과될 가능성이 거의 없다는 것을 정부도 모르지 않을텐데 이처럼 소모적인 전쟁을 벌이는 이유가 뭐냐"고 질책했다.



또 "이 문제에 대해 누군가는 책임을 져야 한다"며 "이 대통령에게 책임이 있다는 것을 모르는 국민이 없겠지만, 정 총리가 책임지겠다고 자임한 상황이기 때문에 정 총리가 책임지고 물러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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