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국토해양부와 건설업계 등에 따르면 조달청과 수자원공사 등이 입찰집행한 4대강 2차 턴키공사 5개 공구의 낙찰률은 예정가대비 평균 70.38%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1차 턴키 15개 공구의 평균낙찰률 93.3%보다 크게 낮은 수준이다.
또 낙동강25공구에서는 삼환기업 (1,100원 ▼250 -18.5%) 컨소시엄이 예정가 1458억원 대비 58%인 846억원에 실시설계 적격업체로 선정됐고 낙동강31공구에서는 한화건설 컨소시엄이 예정가 990억원 대비 59.5%인 589억원에 수주했다.
이같은 턴키공사의 낙찰률 하락은 건설공사 발주물량 감소와 불확실한 경제전망에 따른 일감확보 전략으로 건설업체들의 수주경쟁이 치열해졌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건설업계는 1차 턴키공사의 경우 보 등 구조물 공사가 많이 포함돼 기술력이 높은 대형 건설사간 경쟁구도가 형성됐으나 2차 턴키공사는 일반 하천공사인데다 공사규모가 작아 중견기업들이 대거 경쟁에 참여하면서 과당경쟁이 우려됐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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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2차 턴키공사는 시공사 선정기준인 가격과 설계평가 비중이 50대 50으로 결정되며 저가입찰을 부른 것으로 보인다. 1차 턴키공사는 주요 구조물인 보의 랜드마크 역할을 강화하기 위해 설계안 평가비중을 60%로 높였으나 이번에는 가격과 같은 비중을 둬 가격경쟁을 유도했다.
앞서 지난해 시공사를 선정한 최저가 방식의 4대강 공사에서도 50%대의 저가낙찰이 속출했다. 건설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최저가 방식으로 발주된 22개 공구의 낙찰률은 62.3%에 그쳤다.
일부 구간 공사의 경우 예정가의 절반 수준인 50%대에 머물렀다. 실제 낙동강27공구의 경우 진영종합건설이 예정가 대비 50.24%인 295억원, 낙동강4공구는 중앙건설 (0원 %)이 예정가 대비 55.67%인 305억원에 낙찰자로 선정됐다.
한편 국토부는 지난해 4대강 1차 일반공사에 이어 2차 일반공사 44건(약 2조6000억원 규모)을 내달 중 입찰공고해 시공사를 선정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