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최고위원은 지난 2002년 대선에서 노 전 대통령의 당선을 이끌었다. 참여정부에선 같은 당 이광재 의원과 함께 '좌(左) 희정 우(右) 광재'로 불리며 실세 중의 실세로 통했다.
고난은 참여정부가 끝난 뒤에도 계속됐다. 2008년 4·9 총선에서 고향인 충남 논산에 출마하려다 비리 전력자라는 이유로 민주당 공천에서 탈락했다. 대선에서 패한 민주당이 깨끗한 정치를 내걸고 외부공천심사위를 도입한 결과였다. 안 최고위원은 공심위의 결정을 받아들였다.
안 최고위원은 이날 출마선언에서 노 전 대통령의 유지인 지역구도 극복과 국가균형발전을 내걸었다. "김종필 전 자민련 총재 등 충청도 지도자들이 지금까지 보여준 전략은 2인자 노선"이라며 "실패한 역사를 따라가지 않을 것"이라는 각오도 밝혔다.
이날 출마 기자회견에는 한명숙 전 국무총리를 비롯해 노 전 대통령의 후원회장이던 이기명씨와 강금원 전 창신섬유 회장, 김만수 전 청와대 대변인 등 친노 인사가 대거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