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원형지 공급1호 "따로있네"

머니투데이 이군호 기자 2010.02.01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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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X파일]건설공제조합, 골프장부지 3.3㎡당 20만원에 원형지로 받아

삼성 등 대기업 4곳보다 더 싼 가격에 세종시 땅을 원형지로 공급받은 법인이 있어 눈길을 끈다. 주인공은 건설공제조합.

건설공제조합이 확보한 세종시 땅은 18홀 골프장을 조성할 수 있는 100만㎡ 규모로 3.3㎡당 20만원에 공급받았다. 삼성 등 대기업 4곳의 세종시 지식산업용지 매입가격이 3.3㎡당 평균 38만원인 점을 감안하면 절반 가격에 불과하다.

공제조합이 이같은 가격에 세종시 땅을 확보할 수 있었던 것은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이 골프장 개발사업을 시행할 사업자를 모집하면서 토지조성 이전의 원형지 상태로 공급했기 때문.



세종시 개발 초기인데다 사업자 모집이 관건이어서 원형지 공급가격이 비교적 저렴했다. 공제조합은 신수종사업 진출 차원에서 기존 골프장 매입 또는 직접 개발을 놓고 저울질하다가 직접 개발로 결정하고 이 공모에 참여, 사업자로 최종 선정됐다.

현재 인·허가가 모두 완료됨에 따라 공제조합은 올 상반기 중 시공사를 선정하고 내년 하반기에 개장, 시범라운딩을 할 계획이다. 이 골프장은 총길이 6800m(7400야드) 규모의 정규 18홀과 함께 연습용 파3 9홀 및 연습장 등이 들어선다.



공제조합은 골프장을 회원제가 아닌 퍼블릭 형태로 운영할 계획이다. 골프장 명칭은 세종컨트리클럽(CC)으로 지을 계획이었지만 세종CC가 이미 상표등록이 돼있어 다른 명칭을 검토 중이다.

송용찬 공제조합 이사장은 "골프장이 도시 안에 들어서고 서울에서 차로 1시간30분 거리인데다 세종시 개발로 각종 교통망이 구축되고 제2경부고속도로도 건설도 예정돼 있어 관심을 모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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