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입법예고 충청권 반발 심화

머니투데이 대전=허재구 기자 2010.01.27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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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27일 세종시 수정안의 법제화를 위한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특별법 개정안을 입법예고하자 충청권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행정도시사수연기군대책위원회는 이날 오전 조치원역 광장에서 성명을 내고 "충청권 여론이 전혀 변하지 않았는데도 정부가 오늘 세종시 수정안을 입법예고한 것은 극심한 국론분열과 국민피해를 초래하게 될 것"이라며 "정부는 이를 당장 중단하라"고 반발했다.

자유선진당 충남도당과 대전시당도 이날 논평을 통해 "결국 오만한 이 정권은 아직까지도 국민의 뜻을 헤아리지 못한 채 독선을 고집, 대한민국을 파국으로 몰아가고 있다" 며 "이 정부가 기어이 세종시특별법 전면 개정안을 입법예고한 것은 대국민 선전포고로 간주 한다"고 경고했다.



이들은 이어 오는 28일 오후 2시 대전 오페라웨딩홀에서 이회창 총재를 비롯 이재선 최고위원, 중앙당직자 등 5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세종시수정안 저지 규탄대회를 갖기로 했다.

민주당 대전시당도 이날 성명을 통해 "(오늘 입법예고는)국론분열과 지역갈등이 흉흉한 민심의 능선을 넘어 독재의 그림자를 드리우고 철권통치의 시대를 예고하는 것"이라며 "국가정책의 신뢰와 안정을 훼손하고, 국민 이간질로 국가분열을 초래하는 행복도시 수정안을 철회하도록 입법투쟁에 나서자"고 촉구했다.



이밖에 민주당 김원웅 전 국회의원과 대전지역 일부 시민사회단체들도 이날 오후 6시부터 대전 계족산 일대에서 '행정도시 건설 원안 추진'을 기원하는 횃불봉화제를 개최하고 반대의지를 피력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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