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 영향력이 큰 휴대전화 사업 부진 우려가 나오는 가운데 최근 하이닉스 인수 가능성까지 제기된 탓이다.
27일 LG전자는 전일대비 1.85% 하락한 10만6000원에 장을 마쳤다. 외국계에서 집중 매도 주문이 나오면서 나흘째 내림세다. 올 들어 LG전자 주가는 12.8% 하락해 코스피 평균 수익률을 9.4%포인트 밑돈다.
증시 전문가들은 TV부분이 호조세를 보였지만 예상대로 휴대폰 마진은 부진했다고 평가했다.
최현재 동양종금증권 연구원은 "당초 예상보다는 영업이익이 좋게 나왔지만 각종 비용을 4분기에 모두 반영한 것인지를 봐야한다"며 "1분기는 전분기대비 수익성은 개선되겠지만 휴대폰 부분 실적은 여전히 우려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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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가 아직 기술적으로 스마트폰 시장에서 열위에 있는 데다 LG전자의 북미시장 의존도는 30%를 넘어 선진국 시장의 스마트폰 시장 급성장에 따른 타격이 우려된다는 얘기다.
하지만 최근 주가가 많이 떨어진 데다 가전부문 이익 증가 등이 기대돼 저평가 매력이 부각될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윤혁진 신영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저전력제품 보조금 지급으로 가전 부문의 실적이 꾸준히 개선될 것"이라며 "가전과 에어컨 부문의 호실적으로 1분기 영업이익은 4750억원을 기록하고 2분기에는 전부문의 실적이 개선돼 7900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둘 것"으로 내다봤다.
강윤흠 NH투자증권 연구원은 "LG전자 주가는 핸드셋 부문 경쟁력 악화와 경쟁 심화 우려로 크게 저평가됐다"며 "올해 예상 PER은 6.4배 수준으로 최근 스마트폰 라인업 약화 등으로 주가 모멘텀이 좋지 않지만 리스크 요인 해소가 기대되는 1분기 말부터는 저평가 매력이 부각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