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유 회장, "우리금융 소수지분 안 산다"

머니투데이 권화순 기자 2010.01.27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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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보)"이사회 의장직 겸임 여부 등 검토"

김승유 회장, "우리금융 소수지분 안 산다"


김승유 하나금융지주 (59,500원 0.00%) 회장은 27일 "우리금융 (11,900원 0.0%)지주의 소수 지분을 살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이날 미소금융중앙재단 행사장에서 기자와 만나 이같이 말했다. 공적자금관리위원회는 이날 오후 우리금융 민영화를 위해 지배지분(50%+1주)을 제외한 소수지분 16% 매각 방안 등을 논의한다.



김 회장은 그러나 소수지분을 제외한 지배지분 매입 계획에 대해선 "드릴 말씀이 없다"며 즉답을 피했다. 금융계에선 우리금융의 잠재적 인수 후보자 중 하나로 하나금융을 꼽고 있다.

지난 25일 발표된 금융회사 사외이사 모범규준과 관련, 김 회장은 "이사회 의장직과 관련해서 생각해 보겠다"고 했다. 그는 "오늘 오후에 그것(사외이사제도 모범규준)에 대해 보고를 받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김 회장은 하나지주 이사회 의장직을 맡고 있으며, 임기는 오는 3월 주주총회가 열리기 전까지다. 새 모범규준은 최고경영자(CEO)와 이사회 의장직을 원칙적으로 분리하되 겸직할 경우 '선임 사외이사'를 선임해 경영진을 견제하도록 했다.

김 회장은 또 "지배구조와 경영전략은 큰 연관이 없고, 지배구조가 바뀌더라도 M&A 등의 전략에는 크게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하나지주의 지난해 실적과 관련, 김 회장은 "작년 예상 이익이 3000억원을 넘을 것으로 보이는데 아직 정확한 실적은 모르겠다"고 설명했다.


변수로는 금호 그룹 관련 충당금을 꼽았다. 김 회장은 "연말에 금호와 관련해 추가로 충당금을 쌓는 변수가 있었다"면서 "하지만 지난해 하반기에도 밝혔듯이 3000억원은 넘을 것으로 예상 된다"고 말했다.

하나금융은 지난해 태산LCD 파생상품 거래와 관련해 대규모 충당금을 쌓으면서 1분기에 적자를 기록했다. 올해 예상 이익은 금융권 하위를 기록할 전망이다.



한편 김 회장은 안진회계법인, 법무법인 세종이 미소금융중앙재단에 무료로 전문 인력을 지원하기로 한 것과 관련해 "전문성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 한다"고 말했다.

향후 미소금융 사업에 대해서는 "축적된 경험을 바탕으로 대출제도를 보다 현실에 맞게 개선해 나가겠다"고 했다. 아울러 "3월 말이면 인프라 구축이 완료될 것으로 보이고, 중복 대출 등의 문제도 모두 걸러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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