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은행실적, 우리 '서프라이즈', 국민 '쇼크'

머니투데이 반준환 기자 2010.01.27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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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년 은행 실적<1>]

은행들이 지난해 실적을 잠정집계한 결과, 극심한 순위변동이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은행이 1조원 가량으로 가장 높은 실적을 기록했으며, 외환은행과 기업은행 (14,250원 0.00%)도 약진했다. 반면 은행권 맏형격인 국민은행은 최악의 실적을 기록했다는 평가다.

27일 금융계에 따르면 주요 은행들의 지난해 순이익은 우리은행이 1조원으로 가장 많았고, 뒤를 이어 △외환은행 (0원 %) 8800억원 △신한은행 7500억원 △기업은행 (14,250원 0.00%) 7100억원 △국민은행 6800억원 △SC제일 4200억원 △하나은행 2800억원 등의 순서였다.



외환은행은 영업호조와 함께, 과거 외환카드 합병과 관련해 부과된 법인세(2150억원) 환급효과가 배경으로 풀이됐다.

우리은행은 적잖은 충당금을 쌓았으나, 출자전환주식 매각과 자산처분이익 등이 많았다. 최근 상업은행 변신을 추진 중인 기업은행도 상당한 성과를 올린 것으로 평가된다.



이 밖에 소매금융 영역확대에 주력하고 있는 SC제일은행 등 외국계 은행의 실적도 주목을 받고 있다. 하나은행은 하위권에 머물렀으나 태산엘시디 사태 등 통화옵션상품 손실을 감안하면 비교적 선방했다는 평가가 대체적이다.

반면 은행권 맏형격인 국민은행은 4분기 적자를 기록하는 등 전체적으로 부진을 면치 못했다. 신용카드 부문에서 4000억원 가량 순이익이 발생한 것을 제외하면, 순수 은행영업에서는 거의 이익을 내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은행들이 지난해 금융위기에도 불구하고 전체적으로 좋은 실적을 기록했다"며 "다만 국민은행은 포트폴리오 재구축 과정에서 수익성이 크게 훼손, 올해 전망도 썩 좋지 않아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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