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공제조합, 지난해 사상 최대 보증실적 달성

머니투데이 이군호 기자 2010.01.27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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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년대비 33% 증가한 43조원 달성, 올해는 50조원 상향조정

↑건설공제조합 송용찬 이사장↑건설공제조합 송용찬 이사장


지난해 공공공사 발주량이 급증하면서 국내 최대 건설전문보증기관인 건설공제조합(이사장 송용찬)이 사상 최대 보증실적으로 기록했다.

송용찬 건설공제조합 이사장은 27일 기자간담회에서 지난해 건설경기 침체 및 건설사 구조조정 등에 따른 영업실적 감소 우려를 불식하고 보증실적이 전년 32조5691억원보다 33% 증가한 43조2386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이는 건설공제조합의 보증실적 중 사상 최대 규모다.



보증별로는 선급금보증이 지난해보다 97% 증가한 16조원에 달했고 공제실적도 전년대비 153% 증가한 약 9조5834억원을 기록했다. 선급금보증의 경우 시중에서 보증을 받기 어려운 건설사들에게 무담보 신용으로만 보증을 해줌으로써 건설사들의 유동성 위기 극복에 크게 기여했다.

이처럼 보증실적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한 것은 공공부문의 발주량 증가, 선급금 지급비율 상승, 시장점유율 확대 등 외적 환경변화와 함께 영업력 강화, 가격경쟁력 확보, 보증·공제상품 동시에 취급한데 따른 시너지효과 등 내부변혁이 반영됐다는 설명이다.



당초 조합은 중견건설사들의 부도가 늘어나면서 대규모 적자를 예상했고 실제 지난해 보증대급금이 전년대비 88% 증가한 2422억원에 달했다. 이는 보증대급금이 가장 많았던 2008년 1288억원의 2배에 달하는 규모다. 하지만 영업력 강화를 통해 당기순이익을 지난해보다 143억원 늘어난 280억원으로 끌어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조합은 지난해 어려운 고비는 넘겼다고 보고 올해 경영목표를 보증 34조원과 공제 15조원 등 50조원 이상으로 높여 잡았다. 또 향후 10년을 준비하는 '2020 경영전략'도 올해 수립해 미래성장기반을 확충할 계획이다.

송 이사장은 "올해는 조직혁신과 변화를 통해 재도약의 기틀을 마련하고 고객서비스와 영업경쟁력을 강화하는데 역량을 집중하는 한편 인수합병(M&A)과 신사업 진출 등을 통해 신성장동력을 발굴하는데 초점을 맞출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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