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후, 매출 줄었지만 흑자전환…호재? 악재?

머니투데이 김성휘 기자 2010.01.27 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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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후가 지난해 4분기 매출이 전년 같은 기간보다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광고시장 침체와 야후의 점유율 하락에 따른 현상으로 보인다. 반면 비용절감과 구조조정 효과로 적자에서 벗어나는 데는 성공했다.

야후는 지난해 4분기 일부 항목을 제외한 매출액이 12억6000만달러로 전년 동기 13억8000만달러보다 줄었다고 26일(현지시간) 밝혔다.



이 기간 순이익은 1억1900만달러(주당 11센트)다. 전년 동기 2억7800만달러(주당 22센트)의 손실을 본 데서 흑자 전환했다. 마이크로소프트와 광고검색 제휴에 드는 비용과 일반 구조조정 비용은 주당 4센트 가량이다. 이걸 포함하면 주당순이익은 15센트가 된다.

캐롤 바츠 CEO는 "전환기였던 2009년의 마지막 분기를 강한 상승세로 마쳤다"고 밝혔다.



야후는 최근 수년간 실적 악화와 점유율 하락에 허덕이다 강도 높은 자구 노력을 기울여 왔다. 이 과정에서 CEO를 교체했고 비주력 계열사를 매각했으며 MS와 전격적인 제휴도 맺었다. 구조조정 노력에 4분기 운영비용은 전년 14억달러에서 8억6360만달러로 크게 줄었다.

하지만 매출 감소는 피할 수 없었다. 온라인 마케팅 기업들이 지출을 줄이면서 야후의 광고매출도 직격탄을 맞았다.

4분기 야후의 일반광고 노출은 26% 증가했다. 하지만 매출은 1% 감소했다. 검색광고 매출은 전 분기 대비 3% 증가했지만 전년보다는 15% 급감했다.


시장조사업체 컴스코어에 따르면 야후의 12월 미국 검색시장 점유율은 17.3%에 그쳤다. 반면 절대강자인 구글은 점유율을 65.7%로 늘리며 야후와 격차를 더 벌렸다.

이와 관련 캐롤 바츠 CEO는 한 인터뷰에서 자신의 취임 1년 평점을 'B마이너스'라고 답했다. 아쉬움이 있다는 것을 간접적으로 드러냈다.



야후는 MS와 제휴에 기대를 걸고 있다. 검색광고 관련 비용을 줄여 수익성을 개선할 수 있다는 전망이다. 절감비용은 수억 달러로 추정된다. 단 불안 요인도 없지 않다. 마켓워치는 야후와 MS의 제휴가 반독점 규제당국의 심사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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