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경상흑자 426억弗..사상최대

머니투데이 배성민 기자, 이새누리 기자 2010.01.27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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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품수지 흑자 560억 달러..12월엔 15.2억불 흑자로 감소

지난해 경상수지 흑자규모가 426억7000만 달러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수출보다 수입이 더 급격히 줄며 상품수지 흑자가 560억 달러대에 이른 결과다. 또 외국인 증권투자가 늘며 자본수지도 264억5000만 달러 순유입으로 사상 최대치로 집계됐다.

지난해 12월에는 서비스수지 적자규모가 늘며 경상흑자가 15억2000만 달러로 연중 두 번째로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한국은행이 27일 발표한 `2009년 중 국제수지 동향(잠정)'을 보면 지난해 경상수지는 426억7000만 달러의 흑자를 낸 것으로 집계됐다. 2008년의 57억8000만 달러 적자에서 1년만에 사상 최대 흑자로 반전된 것이다. 이전까지의 사상 최고치는 외환위기 직후였던 1998년의 403억7000만달러였다.

한은은 수출보다 수입이 더 큰폭으로 줄며 상품수지가 561억3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12월 기준으로 상품수지 흑자규모가 줄고 서비스수지 적자가 확대되며 흑자규모가 11월의 42억8000만 달러에서 15억2000만 달러로 감소했다. 월간 경상흑자는 지난 2월 이후 11개월째 흑자 기조가 이어졌지만 흑자규모는 10월 이후 세달째 감소했다.

지난 한해 누적 상품수지는 흑자규모가 561억3000만달러로 전년 56억7000만달러에 비해 대폭 확대됐다. 전달보다 규모가 줄긴 했지만 12월에도 40억2000만달러 흑자를 달성했다.

반면 서비스수지는 전년보다 적자폭이 더 커졌다. 적자규모는 전년 166억7000만달러에서 지난해 172억달러로 소폭 늘었다. 환율이 오르면서 해외여행이 줄면서 여행적자는 축소됐다. 하지만 운수수지 흑자가 줄고 용선료 감소 등 기타서비스수지 적자가 커져 전체 적자가 는 것이다.


여행수지 적자는 38억9000만달러로 전년 92억9000만달러에 비해 줄었지만 운수수지는 흑자가 55억7000만달러로 전년 80억달러보다 축소됐다. 기타서비스수지도 적자가 153억8000만달러에서 188억9000만달러로 커졌다.

지난해 12월만 보면 여행수지는 6억7000만달러 적자로 전달보다 적자폭이 커졌다. 12월 들어 환율이 안정되면서 여행지급이 늘어서다. 운수수지는 5억4000만달러 흑자로 전달보다 소폭 늘었고 기타서비스수지는 26억7000만달러 적자로 그 규모가 확대됐다.

한편 자본수지는 사상최대의 순유입을 기록했다. 지난 한해에만 264억5000만달러 유입됐다. 전년 500억8000만달러 순유출에서 플러스로 돌아선 건 물론 사상최대 기록이다. 외국인의 주식투자자금이 밀물처럼 들어온 영향이다. 지난해 12월에도 16억4000만달러 순유입이었다.

외국인의 국내증권투자가 순유입으로 전환하면서 증권투자는 전년 24억1000만달러 유출초에서 지난해 506억8000만달러 순유입으로 크게 변화했다. 12월에도 9억7000만달러 자금이 들어왔다.

반면 직접투자는 해외직접투자가 전년보다 줄어들면서 순유출 규모가 전년 156억3000만달러에서 90억7000만달러로 축소됐다. 지난해 12월만 보면 13억7000만달러 유출초다.

파생금융상품은 순유출 규모가 55억4000만달러로 전년 147억7000만달러보다 줄어들었다. 대외파생금융거래와 관련된 지급이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지난 한해 준비자산은 전년 564억5000만달러 감소에서 지난해 690억6000만달러 증가로 전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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