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임직원 30만 돌파·1인당 100억씩 관리

머니투데이 반준환 기자 2010.01.27 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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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기관 총자산, 연내 3000조원 넘길 듯

금융계 종사자 수가 지난해 연말 처음으로 30만 명을 돌파한 것으로 보인다. 금융기관 총자산이 3000조원에 근접했다는 점에서, 금융회사 직원 1인당 100억 원의 자산을 관리하는 셈이다.

◇금융계 종사자 30만 시대=26일 금융계에 따르면 지난해 9월 말 은행, 보험, 카드, 증권 등 민간 금융기관에 종사하는 인원은 총 29만4655명이었다.



여기에 금융위원회·금융감독원, 한국은행, 예금보험공사, 증권선물거래소, 증권예탁결제원 등 유관기관을 더하면 금융계에 종사하는 전체 인원은 30만명을 돌파한 것이 확실시 된다.

올 들어 금융기관들이 준비하고 있는 인턴십 프로그램, 그리고 통계에서 제외된 비정규직 운영계획을 더하면 전체 인원은 더욱 늘어난다.



국민은행은 지난 연말 대학 재학생들을 대상으로 총 2200명의 인턴사원을 채용했다. 인턴십은 8주 이내로 진행되며, 이 가운데 일부는 졸업 후 정규직 신입행원으로 채용된다.

우리금융 (11,900원 0.0%)도 올해 대졸 인턴사원 2500여 명을 선발할 계획이다. 이는 지난해 채용인원 2200명보다 300여명 늘어난 규모다. 계열사별로는 우리은행 1500명, 광주은행 300명, 경남은행 300명, 우리투자증권 (12,940원 ▼70 -0.54%) 250명 등이며 나머지 6개 계열사도 150명을 채용한다. 우리은행은 지난해 공채인원 200명 가운데 25%인 50명을 인턴사원 출신에서 뽑았다.

외환은행 (0원 %)은 지난해 수준인 200명가량을 각각 뽑을 것으로 예상된다. 하나은행도 예년 수준인 350명 정도를 채용할 것으로 보인다. 이 밖에 증권사도 증시회복에 따라 적잖은 인원을 충원할 것으로 보인다.


◇총자산, 연내 3000조원 돌파=인원규모 확대에 맞춰 자산규모도 크게 늘어나는 추세다. 올 연말이면 금융기관 총 자산은 3000조원을 넘길 가능성이 무척 높아 보인다.

지난해 9월말 총자산은 2746조원으로 2008년 말 대비 5.1% 증가했다. 업권별 자산총액은 △은행 1899조원 △생보 352조원 △손보 79조원 △증권 190조원 △카드사 40조원 △저축은행 79조원 등이었다.

자산 증가율은 증권이 35.2%로 가장 높았다. 이 밖에 신협(21.8%), 저축은행(14.5%), 자산운용(14.1%) 생보(10.1%) 손보(11.2%) 등 대부분 업권이 10% 이상 증가율을 기록했다. 은행은 1.5%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가파른 성장이 예상된다. 자산성장을 염두에 두는 곳들이 많아서다.

이종휘 우리은행 행장은 지난 11일 창립 111주년 기념식에서 "내실성장을 지속하고, 재무성과를 극대화해 올해 7% 수준의 적정 성장을 이루겠다"고 밝혔다.

성장률 7%는 물가상승률 등을 고려한 것으로, 다른 은행과 비교하면 보수적인 수준이라는 게 우리은행의 설명이다. 하나은행은 올해 경제성장률을 감안, 자산규모를 올해보다 5% 늘리기로 하고 거래고객을 1000만명으로 늘린다는 방침이다.

이밖에 씨티, SC제일 등 외국계를 비롯해 기업은행 등 국책은행도 영업망을 크게 강화하려는 추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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