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제2롯데월드 123층 건축에 '제동'(종합①)

머니투데이 조정현 MTN 기자 2010.01.26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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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당초 112층에서 123층으로 늘려 지으려던 제2롯데월드 건립계획에 제동이 걸렸습니다. 서울시는 '개발규모를 늘린 데 비해 교통과 환경영향평가 계획은 크게 미흡하다'며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왜 재심의 결정이 내려졌는지 먼저 조정현 기자가 전합니다.





< 리포트 >
지난 9월 건축계획을 바꾼 제2롯데월드가 들어설 부집니다.

바뀐 계획안은 층수를 당초 112층에서 123층으로 높여 짓고, 건축 연면적도 40%가량 늘려 개발 면적을 극대화하는 것이 골잡니다.



하지만 롯데그룹이 서울시에 제출한 교통영향평가 계획안에는 개발확대에 따른 대책이 반영되지 않았습니다.

하루 유동인구가 19만 명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롯데 측이 내놓은 교통대책이라곤 지하 광장과 버스환승센터 조성안 등 기존의 내용 그대롭니다.

서울시는 롯데가 제출한 교통영향평가 계획안에 대해 '재심의' 결정을 내리고 두 가지 요구안을 추가로 롯데그룹에 제시했습니다.


우선 올림픽대로의 과부하를 덜기 위해 잠실대교 지하에 횡단도로를 조성하는데 드는 비용 4백80억 원을 부담하라고 요구했습니다.

이와 함께 탄천변 도로 확장비용 4백50억 원도 롯데그룹이 부담해야한다고 덧붙였습니다.

[녹취] 서울시 관계자
"올림픽로의 혼잡도를 가중시키는 개발사업자도 (교통난 해소를 위해) 동서간 축 도로를 개설하는 데 부담을 할 필요성이 있습니다"

환경영향평가 계획도 역시 재심의 결정을 받았습니다.

층수를 123층으로 기존안보다 11층 높이고 연면적을 40% 가량 늘린 만큼 마땅히 녹지와 조경 등 '생태면적'비율을 더 확보해야 한다는 겁니다.

[전화인터뷰] 조명래 / 단국대학교 도시계획학 교수
"지상과 지하가 순환할 수 있는 여건을 갖춰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가능하면 자연지반을 늘려야 하고 건폐율을 낮추는 것이 세계적인 추세입니다."

제2롯데월드 개발은 계획 수정이 불가피해졌습니다.

숱한 논란에도 불구하고 정부의 허용방침이 내려지자마자 곧바로 층수와 연면적 확대를 시도한 롯데 측의 무리수가 스스로 발목을 잡았다는 지적을 받고 있습니다.

머니투데이방송 조정현([email protected])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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