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급선인 60일 이동평균선과 중기적 추세선인 120일 이평선도 깨뜨리며 1630선도 밑돌았던 지수는 장마감이 다가오면서 소폭 회복세를 보이기는 했지만, 2% 넘는 급락세로 장을 마쳤다.
장중 한때 무너졌던 60일 이평선(1636,42)과 120일 이평선(1631.67)은 가까스로 되찾았지만, 시장의 추세선도 언제 무너질 지 모르는 백척간두에 선 셈이다.
코스피지수는 26일 전날에 비해 32.06포인트(1.97%) 급락한 1637.34로 마쳤다. 3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종가로 올해 연 저점을 보였다.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1조4000억달러에 달하는 재정적자 우려를 덜기 위해 '재량 지출'(discretionary)을 3년간 동결하는 방안을 제안할 것이라는 월스트리트저널(WSJ) 보도에 투자심리가 급격히 냉각됐다.
여기에 미국 최대 상업용 부동산 투자사 티시먼 스파이어와 자산운용업체 블랙록이 뉴욕 최대 아파트단지 스타이브샌트 타운과 피터 쿠퍼스 빌리지를 채권단에 양도하기로 했다는 소식도 외국인의 불안심리를 자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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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은 1912억원을 순매도했다. 프로그램 매물도 대거 쏟아졌다. 3427억원의 순매도를 보이며 지수를 압박했다.
기관은 3400억원이 넘는 프로그램 순매도 영향으로 1078억원의 매도 우위로 장을 마감했다. 개인이 3285억원의 순매수로 외국인과 프로그램 매도에 맞섰지만 역부족이었다.
통신과 은행, 보험을 제외한 나머지 업종이 하락했다. 전기전자는 3.3% 급락했다. 삼성전자 (84,000원 ▲2,200 +2.69%)는 전날 대비 2만7000원 내린 81만5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하이닉스 (229,500원 ▼6,500 -2.75%)는 9.4% 급락한 2만3600원을 나타냈다.
시가총액 상위 20개 종목 가운데 15개 종목이 하락세로 장을 끝냈다.
원/달러 환율은 급등세로 돌아섰다. 전날 대비 13.3원 오른 1163.3원에 장을 종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