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도, 올 첫 분양서도 대박 '분양불패' 입증

머니투데이 임지수 기자 2010.01.26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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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도 해모로월드뷰·롯데캐슬, 최고 수백대 1

인천 송도신도시의 인기가 식을 줄 모르고 있다.

최근 수도권에서 '청약률 제로' 단지가 속출하는 등 분양시장이 얼어붙고 있지만 송도의 경우 올해 첫 분양에서 최고 수백대 1의 경쟁률을 기록, '분양불패'를 입증했다.

26일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전날 청약접수를 시작한 인천 연수구 송도동 ‘송도 해모로 월드뷰’와 ‘송도 롯데캐슬’은 각각 최고 427대 1, 최고 296.9대 1의 경쟁률로 1순위에서 마감됐다.



‘송도 해모로월드뷰’는 1순위 청약결과 총 570가구 모집에 1만2907명이 접수해 평균 22.64대 1의 청약경쟁률을 보였고 같은 날 1순위 청약 접수를 실시한 ‘송도 롯데캐슬’도 616가구 모집에 1만2647명이 청약해 평균 경쟁률 20.53대 1을 기록했다.

다음달 11일 양도세 감면 종료를 앞두고 지난해 말부터 밀어내기 분양으로 공급물량이 급증한 탓에 수도권 분양아파트의 청약경쟁률이 뚝 떨어진 가운데 이같은 송도의 선전은 더욱 눈길을 끌고 있다.



실제 같은 날 3순위 청약접수를 받은 호반건설의 '삼송 베르디움2차'는 0.61대 1의 경쟁률로 순위내 접수를 마쳤다. 1순위에서는 352가구 모집에 32명만이 신청하는데 그치기도 했다. LIG건설이 분양한 용인 구성 리가 역시 순위내에서 일부 가구형이 모집 가구수를 채우지 못하는 등 부진한 성적을 거뒀다.

전문가들은 최근 분양시장내 양극화 현상이 뚜렷한 가운데 송도는 입지와 분양가 측면에서 그동안 높은 인기를 끌며 '입증된 분양 단지'라는 인식에 따라 수요자들이 몰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송도는 2003년 첫 분양이래 줄곧 높은 청약경쟁률을 기록했으며 특히 지난해 5월 분양했던 송도 더샾하버뷰Ⅱ는 청약경쟁률이 평균 59.9대 1로 지난해 전체 분양 단지 중 가장 높은 평균 경쟁률을 보였다.

송도신도시는 다른 경제자유구역과 달리 상업지구 조성이 빨라 생활의 불편이 없는데다 교통망 개선으로 수도권으로의 이동이 수월해져 입지면에서도 청라지구에 비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평가다. 분양가를 살펴보면 '송도 롯데캐슬'이 3.3㎡당 1315만원 수준으로 1400만~1500만원대인 현재 인천 송도동 평균 시세와 비교했을 때 매력적인 수준이다.


박원갑 부동산1번지 대표는 "최근 수요자들의 경우 가격과 입지에 대한 민감도가 점차 높아지면서 분양 성적의 양극화 현상이 더욱 심화되고 있다"며 "이런 면에서 모든 요건들이 우수한 송도에 수요자들이 몰리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송도에서는 올 상반기 중 약 5000가구 정도의 분양 물량이 대기 중이다.



대우건설 (3,960원 ▼55 -1.37%)이 오는 3월 송도 첨단산업클러스터단지내 글로벌캠퍼스단지에서 '글로벌캠퍼스푸르지오' 주상복합 1730가구를 내놓는다. 지상 45층 10개동 규모로 전용 84㎡∼221㎡로 구성돼 있다.

코오롱건설 역시 같은달 송도동 A3블록에서 주상복합 '코오롱더프라우2차'를 분양한다. 전용면적 134~227㎡ 180가구로 일반분양 물량은 114가구다. 오는 3월 개교예정인 송도국제학교가 가깝다.

그동안 '송도 불패'의 신화를 이어온 포스코건설은 상반기 중 D11, 16, 17블록에서 1494가구, F21, 22, 23블록에서 1654가구를 공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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