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건설 "亞 톱10목표, 내실·성장 다 잡는다"

머니투데이 김정태 기자 2010.01.28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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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업계 2010 전략(8)]롯데건설, 창조적 스마트 경영..해외사업 역량 강화

"2015년 '아시아 톱10' 비전달성을 위해 올해가 중요하다. 내실과 성장, 두마리 토끼 다 잡겠다."

박창규(사진) 롯데건설 사장이 올해 신년사에서 밝힌 일성이다. 롯데건설은 지난해 9월15일 창립 50주년을 맞아 2015년 아시아 톱10 진입을 목표로 하는 비전을 선포하고 수주 18조원, 매출 11조원, 영업이익률 10%, 브랜드파워 1위를 달성하겠다고 발표했다. 올해는 이같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첫 해로 수주 11조원, 매출 4조2000억원 등을 달성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박 사장은 올해 경영화두로 '창조적 스마트경영'을 제시했다. 그는 "1+1=2가 논리적이고 합리적이지만 창조적 조직이 되기 위해선 1+1=11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단순히 열심히 일하는 것만이 중요한 게 아니라 업무를 효율적이고 생산성 높게 해나가는 것이 올해 비장의 경영전략이라는 것이다.



이를 위해 올해 주택건설사라는 이미지에서 탈피해 해외사업과 플랜트사업 역량을 한층 더 키울 계획이다. 해외부문 수주목표를 지난해보다 2500억원 높여 1조원을 잡고 글로벌 건설사로 변모하는 원년으로 삼을 방침이다. 다만 섣부른 진출보다 그룹 계열사와의 동반진출을 통해 리스크를 줄이면서 안정적 성장을 도모한다는 복안이다.

플랜트부문의 수주 목표도 지난해 1조3000억원(예상)에서 1조5000억원으로 대폭 높여 국내·외 수주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최근 요르단에서 4억달러 규모의 발전소와 LPG저장 탱크 건설사업을 수주하는 성과를 올린 롯데건설은 경쟁력 강화를 위해 꾸준히 전문 인재를 확보하고 조직을 확충해 나갈 예정이다.



롯데건설이 올해 역점을 두는 분야는 초고층사업. 서울 잠실과 부산에서 롯데그룹이 야심차게 추진 중인 100층 이상의 초고층 빌딩 건립에도 주도적 역할을 맡게 된다.

강원도 원주기업도시 역시 롯데의 역점사업 중 하나다. 원주기업도시는 529만㎡ 면적에 오는 2015년까지 첨단 의료기기, 첨단 연구소, 제약·바이오 관련 기업들을 유치하는 사업이다. 롯데건설은 원주 기업도시를 의료, 건강, IT 등이 중심이 되는 모범적인 '메디폴리스'(Medical + Health + Ubiquitous City)로 조성해 나갈 계획이다. 최근 제일약품과 진양제약 지식산업용지 분양계약을 체결하는 등 사업 추진에 가속도가 붙고 있다.

주택사업도 지난해보다 활발히 전개해 나갈 계획이다. 올해 17개 현장에서 1만3333가구에 대한 분양에 나선다. 서울 8개 단지 2583가구, 인천 3개 단지 2165가구, 경기 3개 단지 5648가구 등 수도권에만 1만여 가구 이상을 공급할 예정이다.


용인에서 분양 중인 '신동백 롯데캐슬 에코'(2770가구) 외에 오는 3월 선보일 예정인 부산 화명동 '캐슬 카이저' 2차분(1405가구)과 12월 분양 예정인 파주 운정 사업(1880가구) 등 전국에서 대규모 캐슬 타운를 조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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