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작년 (+)성장, OECD내 유일"

머니투데이 이새누리 기자 2010.01.26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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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답]"성장동력 꺾였다고 보기 어려워"

김명기 한국은행 경제통계국장은 26일 "이번 금융위기 충격은 외환위기에 비해 잘 흡수한 걸로 보인다"며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에서도 자원이 없는 나라로선 유일한 플러스성장국"이라고 말했다.

또 "지난해 상반기는 순수출이 하반기는 내수가 성장을 주도했다"며 "지난해 2분기부터는 민간부분이 성장모멘텀을 회복했다"고 덧붙였다.



다음은 일문일답.

-작년 전망치보다는 하회했는데 그 의미는.



▶전망은 그야말로 전망이다. 12월 실적은 모니터링을 통해 추정하는데 그에 따라 잠정치는 바뀔 수 있다.

-지난해 4분기 성장률 둔화는 추세인지 아니면 한 분기에 국한된 건가.

▶2, 3분기 성장률이 높아 전기비로 둔화하는 건 당연하다. 올해 1분기가 문제가 될텐데 현재까지 지표로 보면 조사국 전망치(올해 4.6% 성장)에서 큰 오차가 없을 것이라고 판단한다.


-외환위기 충격 비교는 어떻게 했나.

▶국제통화기금(IMF)에서 작년 10월 금융위기 이후 성장경로에 대해 분석했다. 구체적으로 과거 3년간 성장추세 가정해서 위기가 없었다면 성장할 수 있는 GDP를 추정한다. 실제 실적치로 나타난 1인당 GDP와 갭이 있다. 그걸로 해보면 외환위기 때는 11.7%였고 이번엔 4.3%였다. 그만큼 과거 외환위기 때보다 충격을 잘 흡수했다고 평가한다.



-성장동력이 약화했다. 어떤 의미인가.

▶통계수치상 2분기 연속(지난해 2분기 2.6%, 3분기 3.2%) 성장했고 연율로 10% 넘는 고속성장이다. 그런 성장은 어떤 나라나 힘들고 적어도 단기간 조정을 받을 수밖에 없는 게 일반적 시계열 특성이다. 전년동기비로 보면 금융위기 이전 수준을 넘어섰고 추세도 증가세다. 4분기는 일시적인 조정이지 이걸로 성장동력이 꺾인다고 보지 않는다.

-민간소비가 0.1% 빠졌는데.



▶내구재는 괜찮았고 준내구재가 나빴다. 내구재는 자동차가 노후차 교체가 4분기 집중된 것도 있지만 당초 예상보다는 신차효과가 금년 들어서 꺾이지 않았다. 내구재는 앞으로 경기방향을 알려주는 신호가 될 수 있는데 4분기 민간소비가 -0.1%는 12월 수치가 나오면 바뀔 수도 있고 소비가 꺾였다고 판단하기는 어렵다.

-금융위기 충격에서 벗어난 건지. 출구전략을 앞당길 필요가 있는지.

▶과거 외환위기는 우리와 일부 아시아권 문제라 우리만 위기를 벗어나면 완전히 벗어났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이번엔 전세계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나타난 현상이라 지표가 좋아졌다 해서 위기가 끝났다고 단언하긴 성급하다. 세계경제가 과거보다 변동성 높아지는 상황이고 전세계적으로 금융부분에서 구조조정이 완전히 끝났다고 보긴 이르다. 진행 중이라 금융위기 끝났다고 얘기하긴 성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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