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에너지 올해 매출 41조-투자 1조 확정

머니투데이 최석환 기자 2010.01.26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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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보)지난해 매출 21.7%-영업익 52.3% 감소...화학-석유개발사업 실적은 '사상 최대'

SK에너지가 올해 매출액 41조원, 영업이익 1조2000억원을 달성하겠다는 경영목표를 내놨다. 투자도 지난해보다 2000억원이 줄어든 1조원으로 확정했다.

SK에너지 (114,100원 ▲2,200 +1.97%)는 26일 서울 서린동 SK본사 3층에서 가진 '2009년 경영실적 설명회'에서 "올해 역시 경영환경의 불확실성이 높지만 2차 전지 등 미래 성장 동력 발굴, 각 사업에 대한 스피드 경영에 나설 것"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SK에너지는 이 자리에서 지난해 경영실적도 발표했다. SK에너지는 지난해 매출액 35조8181억원, 당기순이익 6904억원을 기록,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1.7%, 52.3%, 22.3%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4분기에도 매출 9조6640억원, 영업손실 57억원, 당기순손실 1063억원을 나타냈다.

이 같은 실적은 주력사업인 석유사업이 유가하락과 글로벌 경기 침체 등의 영향으로 부진을 겪은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SK에너지는 석유사업에서 매출 24조 2607억원과 349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이는 전년도의 32조 2527억원, 1조2425억원보다 각각 24.8%, 97.2% 줄어든 것이다.

석유사업은 2·3분기에 이어 4분기에도 영업손실을 나타냈다. 원재료인 원유가격과 휘발유, 경유 등 석유제품 가격 사이의 정제마진이 좀처럼 회복되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게 SK의 설명이다.

실제로 지난해 1분기에 1.42달러를 나타냈던 싱가포르 단순정제마진이 4분기에는 마이너스(-)2달러까지 악화됐다. 여기에 2008년 연평균 배럴당 94.29달러(두바이유 기준)를 기록했던 원유가격이 지난해엔 평균 61.29달러로 하락했던 것도 매출감소의 원인으로 분석됐다.


반면 SK에너지는 화학과 석유개발 사업에서 사상 최고 수준의 실적을 기록했다. 화학사업의 매출은 9조6558억원으로 6.8% 하락했지만, 영업이익은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던 2004년 수준인 6246억원을 기록했다. 이런 성과는 수출 호조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SK에너지는 지난해 사상 최대치인 683만3000톤을 수출하며 7조4333억원의 수출액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도보다 8.5% 증가한 것으로 중국의 경기부양책에 따른 수요확대가 주효했다는 게 SK에너지의 설명이다.

석유개발사업은 사상 최대 매출과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유가 하락에도 불구하고 생산량 증가 등에 힘입어 매출은 전년대비 21.1% 상승한 6359억원을 기록했으며 영업이익은 13.9% 늘어난 3352억원을 나타냈다.

지난해 연간 일평균 생산량도 전년도의 2만6000배럴 보다 50% 이상 늘어난 4만 650배럴을 기록했으며, 4분기 들어서는 예멘 액화천연가스(LNG) 생산개시로 4만 1700 배럴까지 증가했다.

구자영 사장은 "올해 중국, 중동 지역의 공장 신·증설에도 불구하고 산업용 석유제품 수요 증가, 경기회복 가시화 등 긍정적 포인트가 발견되고 있어 실적 개선이 예상된다"며 "안정적인 수출시장 확대 및 생산설비의 운영 효율성 제고 작업 등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SK에너지는 차입금 감소, 비용절감 활동 등을 통해 부채비율을 2008년 말의 207%에서 179.5%로 낮췄다. 순부채비율도 전년 동기 대비 12.8%포인트 감소한 72.2%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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