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분기순익 전년비 50%↑…아이폰 덕분

머니투데이 김성휘 기자, 안정준 기자 2010.01.26 0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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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의 지난 분기(회계1분기) 순이익이 아이폰과 맥 컴퓨터 판매 호조에 힘입어 전년 같은 기간보다 50%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애플은 지난 분기 33억8000만달러, 3.67달러의 주당순이익(EPS)을 거뒀다고 25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는 전년 같은 기간 순익 22억6000만달러, EPS 2.5달러를 훌쩍 넘는 결과이고 블룸버그통신이 사전 집계한 전망치보다 높다.



이 기간 매출액은 전년보다 32% 증가한 157억달러를 기록했다. 톰슨로이터가 사전 집계한 전망치 121억달러를 상회했다.

지난 분기 아이폰은 870만대가 팔렸다. 전년 동기보다 100%, 전분기보다는 17.6% 증가한 것이다. 아이폰의 인기 몰이가 애플의 실적을 견인한 셈인데 지난해 세계 최대 휴대전화 시장인 중국에서 아이폰 판매를 시작한 덕을 본 것으로 분석됐다.



이 기간 맥 컴퓨터는 전년 동기보다 33% 늘어난 336만대가 팔렸다. 애플은 지난해 10월, 연말 쇼핑시즌을 앞두고 새로운 아이맥 데스크톱 컴퓨터를 선보였다.

실적 호조에 이날 나스닥에서 애플 주가는 2.7% 올라 202.87달러로 마감했고 시간 외 거래에서 1% 가까이 오르고 있다.

또 지난 분기 실적 소식은 27일(현지시간) 발표하는 애플의 태블릿PC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고 블룸버그통신이 전했다. 태블릿PC가 또 하나의 아이폰 신화를 만들며 애플의 다음 성장동력이 될 것이라는 기대다.


애플은 한편 올해 첫 분기 매출액이 110억달러 안팎에 이르고 순이익은 주당 2.06~2.18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조사기관 NPD그룹에 따르면 애플 아이폰3G는 리서치인모션(RIM)의 블랙베리에 이어 미국 스마트폰 시장 2위 주자다. 또다른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애플은 지난 분기 미국 컴퓨터 시장 5위 업체다. 점유율은 7.4%로 전년 7%에서 소폭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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