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택배, 수익성 강화 위해 조직개편 단행

머니투데이 기성훈 기자 2010.01.26 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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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PL을 사업본부로 승격..국내사업본부를 택배사업본부로 명칭 변경 등 택배도 강화

현대택배가 조직 개편을 단행했다. 그 동안 현대택배는 택배업에만 집중해왔으나 이번 개편으로 3자물류(3PL·3rd Party Logistics), 하역 등 사업 다각화를 통해 종합물류업체로 도약한다는 계산이다.

특히 2008년 12월 취임한 박재영 대표가 취임 3년째를 맞아 본격적인 사업 개편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2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대택배는 최근 3자 물류(3PL) 영업부문을 별도의 사업본부로 만드는 등의 조직개편을 실시했다. 3PL이란 화물운송을 비롯해 물류와 관련한 전 분야를 전문 업체에 위탁하는 방식을 말한다.

그 동안 3PL 영업부문은 하나의 부서였으나 이번에 별도 사업본부로 승격됐다. 기존 3PL, 벌크, 항만하역 부문을 하나의 3PL사업본부로 통합, 운영의 효율을 높임과 동시에 시너지를 극대화시켜 수익을 향상시키겠다는 전략이다.



항만하역 사업을 위해 현대택배는 그룹 계열사인 현대상선 (19,370원 ▼410 -2.07%)의 기존 부산 용당 컨테이너야드(CY) 소속 직원 30여 명을 배치 받은 바 있다.

박 대표는 기자와 만나 "이번 조직개편의 가장 큰 특징이 3PL을 독립적으로 만들었다는 것"이라면서 "앞으로 3PL 사업 분야를 집중적으로 키울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현대택배는 기존 국내 사업본부를 택배사업본부로 명칭을 변경했다. 또 운영기획팀, 운영지원팀, 영업소관리팀을 신설, 택배영업소 관리기능과 터미널 운영기획 기능을 강화했다. 그 동안 부진을 겪었던 택배사업부문의 경쟁력 향상을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아울러 동부, 서부, 중남부지역본부로 분리했던 것도 서부지역본부와 동부지역본부를 통합, 수도권지역본부로 묶었다.

현대택배는 또 글로벌사업본부를 국제물류사업본부로 확대 개편했다. 특히 해운영업부내 글로벌기획팀을 신설했다. 글로벌기획팀은 글로벌사업본부 내 사업계획, 손익관리 등 기획업무는 물론 신규해외법인 개척 등을 포함한 신사업과 관련된 업무를 진행하게 된다.

박 대표는 "이번 조직개편은 보다 높은 수익성과 운영 효율을 극대화하기 위한 것"이라면서 "부산 신항 배후물류단지 종합물류사업과 항만하역 및 글로벌 유통물류 사업 등 신사업을 통해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고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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