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1월부터 11월까지 신규취급액 기준 순수저축성예금금리는 평균 3.19%를 기록했다. 정기예금이나 정기적금처럼 저축을 목적으로 하는 순수저축성예금금리는 요구불예금보다 유동성이 떨어져 금리가 높은 게 일반적이었다.
같은기간 2.75%였던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감안하면 실질금리는 0.44%다. 2004년 이후 5년만에 최저수준을 보였다. 체감하는 이자율은 더 낮을 수밖에 없는 이유다.
2000년 들어선 9.93%까지 내려왔다가 2005년엔 5.48%까지 떨어졌다. 2008년에는 7.2%로 올랐다가 지난해 5.71%로 하락했지만 저축성예금금리 상승폭에 비해선 낮은 하락률이다. 대출금리에서 예금금리를 뺀 예대금리차는 벌어지는 추세다. 은행 수익성은 점차 개선된 반면 가계 이자부담은 늘어난 셈이다.
다만 비정상적으로 낮아져 있는 기준금리가 오를 일만 남은 터라 향후 예금금리는 상승세를 탈 것으로 보인다. 저축성예금금리도 지난해 7월 2.86%에서 지난해 11월 3.52%까지 오르는 등 하반기부터는 매달 지속적으로 상승하는 추세를 보였다.
이 시각 인기 뉴스
시중은행 수신금리 담당자는 "은행들이 기준금리 인상을 점치면서 지난해 하반기부터 특판에 나선데다 일반 예금보다 높은 이자를 줬던 통장식 양도성예금증서(CD) 만기가 다하면 정기예금으로 전환할 가능성이 있다"며 "전반적으로 예금금리는 상승하는 추세를 보일 것이라고 예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