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 요일 장소 파괴' 은행지점의 튀는 영업

머니투데이 정진우 기자 2010.01.26 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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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특집]기업은행, 연중무휴 지점 눈에 띄네

'시간 요일 장소 파괴' 은행지점의 튀는 영업


기업은행은 롯데마트 울산진장점과 대전 대덕테크로밸리점 두 곳에 연중무휴 지점을 운영 중이다. 금융과 유통을 결합한 '마트 은행'을 열고 '시간 파괴', '요일 파괴', '장소 파괴'의 파격적인 영업을 하고 있다.

기업은행의 '365일 연중무휴' 지점인 'IBK스토어뱅크'는 현재 두 곳뿐이지만, 은행측은 앞으로 수도권과 다른 지역에 10개 이상 문을 열 계획이다.



이들 지점은 고객들의 쇼핑 사이클에 맞춰 오전 11시부터 오후 8시까지 영업시간을 변경했다. 대형 마트가 붐비는 저녁 시간대에 맞춰 영업시간을 탄력적으로 운영하고 있는 것이다. 맞벌이 부부를 '타깃'으로 주말에도 문을 열고 있다.

인테리어도 마트 고객의 눈높이에 맞췄다. 쇼핑 카트를 밀고 바로 은행에 방문할 수 있도록 설계했고, 신속한 서비스를 위해 창구 텔러 개개인이 소형 금고를 갖고 현금 인출을 바로 할 수 있도록 했다.



기업은행은 'IBK스토어뱅크'를 통해 롯데마트 고객의 구매 행태와 방문 시간 등을 감안, 맞춤형 금융상품과 차별화된 원스톱(One-Stop) 서비스, 생활밀착형 금융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기업은행은 롯데마트와의 상호 신규고객 유치 등으로 개인금융 보완과 매출액 증가를 기대하고 있다. 고객들은 편리한 금융서비스 이용을 통한 새로운 쇼핑문화를 즐길 수 있게 됐다.

기업은행과 롯데마트는 지난해 금융과 유통이 결합한 컨버전스 비즈니스 모델을 선보이고자 실무협의를 진행했다. 수차례 협의과정을 통해 입점 가능 점포 선정과 할인점 고객 이용 편의성을 높일 수 있는 레이아웃을 개발한 것이다.


그동안 기업금융에 치중하다보니 다른 은행에 비해 지점이 많지 않았던 기업은행으로선 이 같은 마트 내 지점을 새로운 영업 전략 모델로 삼을 전망이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마트에 장보러 온 고객들을 자연스럽게 은행 고객으로 유치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며 "쇼핑 카트를 밀고 그대로 은행에 방문할 수 있도록 개방형 인테리어를 도입해 은행 문턱을 낮춘 것도 특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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