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인도서도 사상최대 판매

머니투데이 박종진 기자 2010.01.24 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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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년보다 14.4%↑...11년 연속 판매 증가세

현대자동차 (239,500원 ▲2,500 +1.05%)가 지난해 인도시장에서 사상 최대 판매실적을 기록했다. 현지전략형 모델을 중심으로 11년 연속 판매 증가세를 이어갔다.

현대차는 2009년 한 해 동안 인도 공장에서 인도 내수 28만9863대, 수출 27만17대 등 총 55만9880대(전년대비 14.4% 증가)를 판매했다고 24일 밝혔다. 인도법인 출범이래 사상 최대 실적이다.



우선 인도 시장 내수에서는 전년보다 18.1% 증가해 1998년 인도 진출 이후 최대 판매·11년 연속 판매증가의 기록을 각각 달성했다.

현대차, 인도서도 사상최대 판매


특히 수출은 전년대비 10.7% 증가한 27만17대로 인도 전체 자동차 수출의 66%를 차지했다.



인도 시장 내 점유율은 전년(20.4%)보다 소폭 높아진 20.6%를 기록하며 인도시장 2위를 지켰다. 인도시장에서는 일본 스즈키와 합작한 마루티가 52.6%로 압도적 1위를 고수하고 있는 가운데 현대차를 제외한 혼다(4.4%), GM(3.9%), 토요타(0.6%) 등 다른 글로벌 브랜드들은 점유율이 미미한 수준이다.

현대차의 사상최대 실적은 현지전략모델로 개발된 'i10'과 'i20'가 이끌었다. 인도 전체 산업수요의 75%를 차지하는 소형차시장(컴팩트급)에서 i10은 전년보다 31.2% 증가한 13만7564대가 판매돼 단일시장 10만 대 판매모델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 2008년 12월부터 판매에 돌입한 i20도 3만3458대가 판매되며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갔다.


또 신·구형 동시판매 전략도 적중했다. 신차를 내놓으면서도 구형 모델 판매를 유지해 경제성을 노리는 구형 고객층과 성능을 중시하는 새로운 고객들을 모두 끌어들이는 기법이다.

가령 i10과 동급모델인 쌍트로(인도형 아토즈)는 지난 해 i10 다음으로 많은 8만 2596대가 판매돼 i10 출시 이후에도 지속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다.



현대차는 신흥시장 공략을 더욱 강화할 방침이다. 지난해 총 판매대수에서 인도, 중국 등 신흥시장이 차지하는 비중은 27.5%에 달했다.

시장 규모는 계속 커져 인도 자동차시장(승용기준)은 지난해 17. 2% 성장한 약 141만대 수준에서 올해는 7.1% 늘어난 151만대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글로벌 업체들의 진출도 활발해지고 있다. 올해 폭스바겐과 닛산이 대규모 생산 공장 건설을 완료하고 상반기부터 소형 신차를 출시한다. GM과 포드도 신차를 연이어 내놓는다.



현대차는 이에 맞서 올해 i10 개조차와 i20의 상품성 개선모델을 출시해 인도시장에서 지난해보다 7% 증가한 31만대를 판매한다는 계획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인도 전략차종인 i10 판매를 확대하고 판매지역본부를 증설하는 등 현지 밀착 판매체제를 강화해 사상 최대 실적을 거뒀다”며 “경쟁사들의 신차출시가 봇물을 이룰 올해도 상품성 개선모델 출시 및 마케팅 강화를 통해 판매를 늘려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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