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하루를 빼놓고 계속 올랐는데 오름폭도 크다. 22일에는 13.9원이나 상승해 14거래일만에 1150원대 위로 급등했다.
환율을 끌어올린 큰 이유는 엔화 상승이다. 안전자산 심리가 시장에 크게 확산됐기 때문이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은행규제안을 내놓으면서 달러화 대신 엔화가 힘을 받았다. 장중 엔/달러 환율이 90엔 아래로 떨어지면서 엔화 강세가 급격해졌다.
여기에다 은행권이 구축해놨던 숏포지션(달러매도)을 다시 되사는 거래에 합류하면서 환율 상승에 불이 붙었다. 수출업체의 매물이 나와 1140원대 중반으로 내려가기도 했지만 역부족이었다.
이날 총거래량은 100억달러에 육박했다. 전날보다 12억9000만달러 증가한 97억9000만달러를 기록했다.
마감시각 엔/달러 환율은 89.96엔으로 전날보다 1.3엔 하락했다. 작년말 기준 엔화는 달러보다 2.4% 절상돼 주요통화 가운데 가장 큰폭의 상승세를 보였다. 달러/유로 환율은 1.4126달러로 0.0092달러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