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마감]美한파에 2.2% 하락

머니투데이 오승주 기자 2010.01.22 15:24
글자크기

1680선으로 후퇴… 시총상위株 된서리

국내증시가 미국발 한파에 된서리를 맞았다.

오바마 대통령의 미국 대형 은행에 대한 규제안 발표로 다우존스지수가 2.0% 하락하는 등 미국증시의 한파가 국내증시에도 몰아닥쳤다.

코스피지수는 22일 전날에 비해 37.66포인트(2.19%) 급락한 1684.35로 마쳤다. 앞선 5거래일간 종가 1700선을 지켰지만, 이날 다시 1700선 고지를 빼앗기며 쉽지 않은 '1700선 안착'을 예고했다. 코스닥지수는 2.37포인트(0.43%) 내린 546.66으로 마무리됐다.



원/달러 환율은 급등세로 돌아섰다. 전날 대비 13.9원 오른 1151원으로 종료됐다.

이날 증시는 오바마 대통령이 상업은행의 자기자본투자를 금지하는 방안을 뺘대로 하는 금융제재안을 발표하며 외국인의 투자심리가 급속히 냉각됐다. 여기에 중국이 유동성 조절을 위한 추가 정책을 내놓을 지 모른다는 소식도 투자심리를 더욱 얼어붙게 했다.



국내 수급을 주도하는 외국인이 코스피시장에서 4299억원의 순매도와 지수선물시장에서 2만737계약의 매도 우위를 나타내는 등 현·선물시장에서 대량 매물을 쏟아내며 지수도 약세를 면치 못했다.

이날 외국인의 코스피시장 순매도 규모는 지난해 10월29일 4763억원 이후 최대였다.

심리적 지지선인 20일 이동평균선(1692.49)도 내줬다. 지난 14일 이후 7거래일 만에 20일 이평선을 이탈했다.


외국인의 선물시장 대량 투매로 프로그램 매매도 7124억원을 순매도하며 지수를 압박했다. 코스피지수는 장중 3.3% 급락하며 1665.60을 기록, 올해 장중 연저점을 기록하기도 했다.

장마감이 다가오며 과대낙폭에 대한 매수세가 개인을 중심으로 유입되며 1680선에서 마감됐다.



기관은 7100억원을 웃도는 프로그램 순매도에도 불구하고 2868억원의 매도 우위를 나타내 사실상 매수에 나섰다. 개인은 7601억원을 순매수했다. 지난해 8월17일 7084억원 순매수 이후 7000억원 이상 매수우위를 보였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초토화됐다. 시총 1위 삼성전자 (60,600원 ▼700 -1.14%)는 2.9% 내린 82만5000원에 마감됐다. 시총 2위 POSCO (369,000원 ▼6,500 -1.73%)도 4.1% 하락한 59만원을 기록했다.

코스피시장 시총 상위 30개 종목 가운데 25개가 하락세로 마무리됐다. 다만 현대차 (239,500원 ▲2,500 +1.05%)기아차 (98,000원 ▼700 -0.71%)는 0.5%와 1.0% 올라 견조함을 과시했다.



오른 종목은 상한가 5개를 비롯해 184개로 집계됐다. 내린 종목은 하한가없이 639개였다. 보합은 47개 종목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 차트

이 기사의 관련기사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