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마감]美 은행 규제안에 급락...닛케이 2.6%↓

머니투데이 권다희 기자 2010.01.22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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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일본 증시는 미국 정부의 은행 규제안 후폭풍에 큰 폭 하락, 올들어 저점으로 마감했다.

닛케이 평균주가는 전일 대비 2.56% 내린 1만590.55로 거래를 마쳤다. 토픽스지수도 1.6% 하락한 940.94로 마감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투자은행과 상업은행 분리, 은행 대형화 제어, 과도한 위험투자 제한 등을 골자로 한 은행 규제안을 발표했다. 규제안 발표가 위험 자산에 대한 투심을 위축시키며 일본을 비롯한 전 세계 증시의 내림세를 주도했다.



하루 전 발표된 중국 경제성장률과 인플레이션 지표도 중국의 긴축정책 선회 가능성을 짙게 하며 이틀 연속 증시에 찬바람으로 작용했다.

미 정부의 은행 규제안이 상업은행의 헤지펀드 투자를 제한하며 원유, 금속 등 원자재 시장이 위축될 것이란 우려에 관련주가 급락했다. 매출의 39%를 원자재에서 창출하는 미쓰비시 상사는 4.5% 하락했다. 토호 아연도 4.36% 내렸다.



중국의 긴축 우려로 중공업, 금속 업종도 하락세를 보였다. 후지중공업이 5.01% 하락했으며 후루카와기계금속이 5.17% 내렸다. 세계 2위의 건설 중장비업체 코마츠도 2.57% 밀렸다.

신에츠 화학도 5.99% 하락했다.

세라 아야코 스미토모 트러스트앤뱅킹 투자전략가는 "미국 정부의 은행 규제안이 위험자산인 주식, 원자재 등에 대한 투자를 감소시키며 위험 자산 시장을 위축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엔화는 주요 통화대비 상승세를 이어가며 이날 유로대비 9개월 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22일 도쿄외환시장에서는 엔/유로 환율이 126.56 엔까지 하락(엔화 강세)하며 지난해 4월 28일 이후 저점(엔화 고점)을 찍었다. 엔/달러 환율도 이날 오전 지난달 18일 이후 저점인 89.79엔까지 하락(엔화 강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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