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송도·청라·영종지구 등 경제자유구역 개발과 함께 오는 2014년 아시안게임을 실시하는 인천으로의 이전이 가장 활발하다.
포스코건설은 아예 인천으로 사옥을 이전한다. 포스코건설은 오는 7월 본사 기능을 해온 서울 역삼동 사무소를 인천 송도 국제업무단지로 옮길 예정이다. 이를 위해 사옥 2개동과 직원아파트를 짓는 등 대대적인 이전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기업개선작업(월드건설)이 진행 중인 월드건설의 경우 새로운 본사 소재지로 서울보다 경쟁이 덜한 경기도를 선택, 지난해 11월 화성시로 본사를 옮겼다. 대표적 부산 건설사인 반도건설은 올 초 본점 주소지를 인천 송도로 바꿨다.
건설사들이 이처럼 본사를 이전하는 가장 큰 이유는 공사 물량 확보 때문이다. 지방의 경우 지자체가 발주하는 대형사업이 많고 개발 가능성이 높다. 여기에 지방에서 발주하는 토목 등 공공사업의 경우 컨소시엄 구성시 반드시 지역업체를 참여토록 하고 있다는 점도 건설사들의 본사 이전을 부추기는 요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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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건설사 관계자는 "본사 주소지를 등록한 지자체에 세금을 내는 만큼 해당지역 사업을 수주할 때 유리하다"고 설명했다.
이런 가운데 분양 중심의 사업을 펼치며 해외공사나 토목 등 공공공사를 하지 않았던 건설사들의 경우 주택시장 침체로 인해 한 마디로 '수주 유목민'이 됐다. 재정난 해소를 위해 유지비가 많이 드는 서울을 포기하는 업체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