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채권단 관계자는 "대우건설 FI가 제시한 외국계 금융기관 등을 통해 2조 원 이상을 투입한다는 계획은 현실성이 떨어진다"며 "지난해 대우건설 매각 과정에서 다른 쪽으로부터 자금을 끌어들이는 게 쉽지 않다는 것을 봤지 않냐"고 말했다.
대우건설 FI들은 채권단과 지난 21일 산은 본점에서 3차 협의회를 개최한 자리에서 산업은행이 제시한 주당 1만8000원 인수 방안은 수용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FI들은 대안으로 금호산업에 신규자금 2조원 이상을 투입해 회사를 정상화 하겠다는 방안을 내놨다.
채권단은 이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보이며 대우건설 지분을 주당 1만8000원 매입 안은 철회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채권단 관계자는 "금호산업에 자금 공급이 이뤄지면 유동성위기는 충분히 막을 수 있기 때문에 반대할 이유는 없고, 그동안 제시한 방안은 철회할 수도 있다"면서도 "FI들의 제시안은 구체적인 내용이 담겨있지 않아 현실성이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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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대우건설 FI들은 이날 금호산업을 방문, 2조 원 규모를 투입하는 방안을 설명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