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오후 2시 한국토지주택공사(LH),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이하 행복청), 한국주택협회 및 용지를 분양을 받은 10개 대형건설사 실무진들은 서울 대치동 LH 서울지역본부에서 간담회를 가졌다. 2007년 당시 함께 분양을 받았다가 계약해지 된 쌍용건설과 풍성주택은 참여 대상에서 배제됐다.
지난 11일 정부가 수정안을 내놓으면서 기업에 원형지 땅을 3.3㎡당 36만~40만원에 공급키로 하자 2007년 3.3㎡당 200만원대 후반에 땅을 분양받았던 건설사들의 불만이 커졌다. 더욱이 중앙청사가 이전하는 원안과는 180도 달라진 수정안을 가지고는 사업성이 떨어질 수 있다는 분석도 업체들을 자극했다.
주무부처인 국토부와 LH의 완고한 입장도 상황을 더욱 어렵게 만들고 있다. 세종시 추진지원단장을 맡고 있는 권도엽 국토부 1차관은 최근 한 방송에 출연해 건설사들의 땅값 인하 요구에 대해 "근거 없는 주장"이라고 일축했다.
더욱이 10개 건설사들의 입장도 조금씩 달라지고 있어 해결점을 찾는데 어려움을 가중시키고 있다. 주택협회 관계자는 "요구 수위가 개별 건설사 내부에서도 정해지지 않은 경우가 많다"며 "의견을 모으는 데는 시간이 걸릴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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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일부 업체의 경우 '소송'을 거론할 정도로 강경한 반면 일부는 정부와 대립각을 세우는데 부담을 느끼며 미온적인 반응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토부 관계자는 "일단 업계에서 의견을 모아 전달해오면 대안을 찾아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