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는 이날 삼성생명보험의 주권상장예비심사청구서를 접수했다고 밝혔다.
일반적으로 큰 문제가 없는 경우 거래소의 상장 적격 심사에는 2개월이 소요된다. 심사 승인 후 수요예측과 증권신고서 작성 등의 과정까지 감안하면 삼성생명은 이르면 3월말~4월초 상장할 수 있을 전망이다.
동양생명의 경우 유일한 생보사 상장종목이다보니 손해보험사들과 묶여 평가받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생명보험과 손해보험은 이익이나 업무의 성격 등에서 큰 차이를 보인다는 점에서 동양생명이 제대로 된 평가를 받지 못한 것이 사실이다.
동양생명 IR팀 관계자는 “삼성생명 상장으로 그동안 소외됐던 동양생명이 재평가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최근 커버리지를 개시한 외국계 증권사들도 점차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크레디트스위스(CS)증권은 지난 19일 동양생명에 대해 '시장수익률 상회(Outperform)' 의견을 제시하며 커버리지를 시작했다. 12개월 목표주가는 1만8100원으로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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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클 나 맥쿼리증권 애널리스트는 "해외 투자자들 입장에서는 동양생명이 EV 기준으로 봤을때 싸보이는데, 삼성생명과 대한생명 상장이 어떻게 될 지 두고보자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며 "생명보험은 미래가치가 좋아지는 점을 감안해 내재가치인 EV로 평가하는 게 맞다"고 말했다.
반면 대한생명은 삼성생명 상장이 가속화되면서 신경이 쓰이게 됐다.
대한생명이 거래소에 예비심사를 청구한 날은 지난 12월16일. 삼성생명이 예심을 청구한 시기와 한 달정도밖에 차이가 나지 않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