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마감]조정심리 우세 국채3년 2bp↑

머니투데이 전병윤 기자 2010.01.21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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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시장의 이틀째 숨고르기를 이어갔다. 연기금, 보험 등 기관투자자의 장기물 매수세가 살아있었지만 장·단기 금리 차이의 확대로 인한 부담으로 소폭 조정을 보였다.

21일 장외 채권시장에서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날보다 0.02%포인트 오른 4.26%, 5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날에 비해 0.01%포인트 상승한 4.81%로 거래를 마쳤다. 국고채 10년물 금리는 전날과 같은 5.34%였다.



신용등급 AA- 3년물 무보증 회사채 금리는 전날에 비해 0.01%포인트 올라 5.38%로 마감했다.

채권시장은 장 초반 소폭 약세로 출발한 후 줄곧 보합권 등락을 거듭했다. 중국의 긴축에 대한 부담감 속에도 이에 따른 결과물로 경기 회복 둔화를 점칠 수 있다는 견해가 매수세를 도왔다.



외국인투자자는 지난 11일 이후 9일 연속 국채선물을 순매수하면서 약세 분위기 속에서 시장의 견고함을 받쳐줬다.

외국인의 누적 순매수 규모는 7만계약 정도로 추가 매수 여력이 아직 남아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통상 외국인의 선물 매매 패턴을 고려할 때 주요 이동평균선을 돌파한 후 적정 가격에 도달할 때 까지 한 방향으로 몰고 갔기 때문에 추가 매수세가 나올 수 있다.

다만 4분기 국내총생산(GDP)나 산업생산 등 양호한 결과를 보일 월말 경제지표 발표를 앞두고 있어 강세로 밀고 갈 힘이 부족한 상황이다. 당분간 시장을 움직일 재료가 나오기 전까지 채권금리는 앞뒤로 막힌 장세를 나타낼 가능성이 높다.


전문가들의 전망도 다소 엇갈린다. 한 자산운용사 채권펀드매니저는 "4분기 GDP가 높은 성장률을 보일 수 있기 때문에 펀더멘털 뿐 아니라 통화정책에 대한 부담감도 안고 갈 수 있다"고 진단했다.

정성민 유진투자선물 애널리스트는 "장기물의 대차잔액이 전고점 부근까지 늘어나면서 환매수 유입이 될 경우 장기물을 중심으로 한 강세장이 나올 수 있다"고 전망했다.



국채선물시장에서 외국인은 2550계약 순매수했지만 은행과 개인이 각각 1302계약, 1190계약 순매도했다. 국채선물 3월물 가격은 전날보다 4틱 내린 109.55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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