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전망] 골드만삭스 보너스 얼마나 될까?

머니투데이 김경환 기자 2010.01.21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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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당 평균 59만弗 예상…구글 등 실적도 영향권

뉴욕증시가 이틀째 조정을 겪었다. 누구나 예감했던 조정이라 투자자들의 충격은 그다지 커 보이지는 않는다.

조정을 기다려왔던 이들에겐 완전하지는 않더라도 일단 저렴한 가격에 주식을 매수할 수 있는 기회로 활용하기에 좋은 장세였다.

하지만 실적 장세가 지속되고 있기 때문에 아직까지 완연한 조정장이 도래한 것은 아니다. 이에 따라 '일보 후퇴'했던 뉴욕 증시의 전진 가능성도 높아 보인다.



중국이 지난해 4분기 10.7%라는 놀라운 경제 성장률을 기록, 긴축 쪽으로 방향을 잡을 것이 확실시 되고 있는 점은 글로벌 전체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하지만 전날 뉴욕 증시가 이미 중국 긴축 우려를 선반영, 하락했다는 점에서 중국발 충격이 장 전반에 가져올 파급은 미미한 수준에 그칠 것으로 분석된다.



오늘(21일)도 많은 기업들의 실적 발표가 대기하고 있다. 이날 실적을 발표하는 기업들은 피프스서드뱅코프(주당 손실 30센트), 제록스(주당 순익 22센트), 유나이티드헬스그룹(주당 순익 73센트) AMD(주당 손실 14센트) PNC파이낸셜서비스(주당 순익 80센트), 컨티넨털에어라인(주당 손실 7센트) 유니온퍼시픽(주당 순익 1.04달러) 레그메이슨(주당 순익 33센트) 등이다.

그 중 '백미'는 투자은행을 대표하는 골드만삭스의 실적 발표이다. 골드만삭스는 주당 5.18달러의 순익이 예상된다.

골드만삭스가 얼마나 많은 보너스를 발표할지 여부도 관심사다. 일각에서는 골드만삭스가 임직원 1인당 평균 6억원이 넘는 59만달러의 성과급을 지급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골드만삭스의 성과급 발표는 월가에 또다른 규제 논란을 키울 것으로 예상된다.


1~9월 월가 실적을 뛰어넘는 어닝 서프라이즈를 발표했던 구글도 이날 장마감후 실적을 발표한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구글은 지난해 4분기 주당 6.44달러라는 놀라운 실적을 거뒀을 것으로 예상된다.

전날 장마감후 이베이와 스타벅스가 예상을 상회하는 실적을 발표한 점도 호재 요인이다. 스타벅스는 회계연도 1분기 (2009년 10~12월) 순익이 전년동기(6430만만달러, 주당 9센트) 보다 4배 가까이 증가한 2억4150만달러(주당 32센트)를 기록했다. 매출액도 전년동기 26억달러보다 늘어난 27억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팩트셋리서치가 집계한 월가 예상치 주당 27센트와 매출 26억2000만달러를 모두 상회하는 것이다.



이베이 역시 월가 예상을 상회하는 실적을 발표했다. 이베이의 지난해 4분기 순익은 13억5000만달러(주당 1.02달러)로 전년동기 3억6720만달러(주당 29센트)에 비해 4배 가량 증가했다. 1회성 항목을 제외할 경우 순익은 44센트로 블룸버그가 집계한 월가 예상치 주당 40센트를 상회했다. 이베이의 4분기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16% 감소한 23억7000만달러를 기록했지만, 월가 예상치 23억달러는 상회했다.

한편 세계은행은 올해 전세계 성장률 전망치를 2.0%에서 2.7%로 0.7%포인트 상향조정했다. 세계은행은 미국의 성장률 전망치도 1.8%에서 2.5%로 상향 조정했다.

다만 하반기 각국 경기부양책 철회로 성장 모멘텀이 약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아직 출구전략을 시행하기에는 경기 회복세가 충분치 않다는 지적이다. 그러나 이미 중국을 필두로 각국은 출구전략에 나서는 모습이다. 이 같은 출구 전략이 전세계 경제성장률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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