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시·군에 균형적으로 지원을 해 줄 수는 없다. 그러면 발전이 될 수 없다. 자기 지역에 대한 이해만 강조하려 하지 말고 의견을 내주셨으면 좋겠다. 개별 시·군이 필요로 하는 사항은 실무자끼리 논의해 주길 바란다."(이달곤 행정안전부 장관)
행안부는 이날 DMZ 아카데미 회의실에서 지난해 말 발표된 '남북교류 접경권 초광역개발 기본구상'에 대한 해당 지자체의 의견을 청취하기 위한 회의를 열었다.
오 국장은 "강화와 연천, 화천·양구 등 3개 권역을 중심으로 생태·녹색사업을 우선 추진할 것"이라며 "올해 중 화천 등 6개 시군에서 평화 자전거 누리길 연결 등 8개 사업에 총 290억원을 투자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올 5월 중 주민과 자전거 동호인, 군 장병 등 1000여명이 모인 가운데 평화의 종을 타종하고 주요 자전거길 잇기 사업장 기공식을 여는 등 'DMZ 생태·평화 국민대행진'을 추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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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회의에서 시장·군수 및 해당 지방의회 의장들은 지난 60년간 개발제한구역으로 묶인 지역에 대한 규제가 대거 해제된다는 데 대한 기대를 감추지 않았다.
황종국 강원 고성군수는 "고성에는 육상 뿐 아니라 해상에도 (남북간) 완충구역이 있는데 해상개발에 대해서도 감안해 달라"고 말했고, 오세창 경기 동두천시장은 "동두천의 경우 DMZ와 수도권 사이에 놓여 있어서 개발에서 소외될 수 있으니 동두천과 같은 지자체도 개발지역에 포함될 수 있도록 해달라"고 건의했다.
이달곤 장관은 "접경권 개발은 단순한 개발구상이 아니라 DMZ 구역을 생태적으로 보전하고 값있는 지역으로 발전시켜 그 혜택을 주민들이 향유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며 "지역발전 및 보전계획을 세울 때 시간이 걸리더라도 지역 의사를 충분히 반영토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회의가 끝난 후 이 장관과 각 지자체 시장·군수·의장들은 민통선 입구에서 안동철교까지 약 6㎞ 구간을 직접 자전거를 타고 달리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