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 사장 "돈 많고 가슴 넓은 임자 없나요?"](https://thumb.mt.co.kr/06/2010/01/2010012114505569175_1.jpg/dims/optimize/)
서종욱(사진) 대우건설 사장은 21일 출입기자들과 만나 산업은행의 인수가 확정된 이후 처음으로 지배구조 변화에 대한 심경을 털어놓았다. 서 사장은 "지난 4월부터 M&A 논란이 시작돼 6월 금호아시아나그룹의 매각결정, 12월 산은 인수 확정으로 이어지는 기간 동안 국내외 발주처와 관련기업들이 대우건설이 부도난 것처럼 인식하면서 어려운 상황을 보냈다"고 토로했다.
서 사장은 M&A 논란이 지속되면서 해외공사 계약이 미뤄지자 해외 8개국을 돌며 '대우건설의 부도가 아닌 대주주의 손바뀜'임을 강조하며 발주처를 설득했고 산은 인수 확정이후 지난 20일 파푸아뉴기니 LNG 플랜트로 첫 수주 포문을 열었다.
서 사장은 올해 경영계획과 관련해선 주택시장 침체로 감소하는 주택사업 비중만큼 해외사업 비중을 30~35%선으로 높일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현재 주력시장인 나이지리아, 리비아, 알제리에서의 시장 지배력을 바탕으로 실적을 올리고, UAE와 요르단 등의 신시장을 개척하면 수익성을 확보하면서 해외사업 비중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 사장은 국내사업, 특히 주택사업과 관련 미분양아파트가 양산된 것과 관련 수요와 공급을 통한 시장 매커니즘이 정책과 제도에 의해 왜곡된 것도 원인이라며 총부채상환비율(DTI) 규제, 분양가상한제 등의 개선이 필요하다고 건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