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국가 통계국은 21일 성명을 통해 지난해 4분기 국내총생산 성장률이 10.7%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앞서 블룸버그통신이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시장 전문가들은 10.5% 성장률을 전망했다.
이에 따라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중국 지도부가 공언한 '8% 성장률 사수(바오바:保八)'도 성공한 것으로 나타났다. 2009년 중국 GDP의 연율 성장률은 8.7%를 나타내며 8%를 크게 웃돌았다.
지난해 4분기 성장률의 준거가 된 2008년 4분기 경제가 좋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2008년 4분기 중국의 성장률은 금융위기의 충격으로 6.8% 수준까지 곤두박질 친 바 있다.
12월 소매판매 역시 17.5% 늘고, 12월 산업생산과 누적 고정자산 투자도 각각 18.5%, 30.5% 증가했다.
이에 따라 급속한 경제 성장과 인플레이션 압박 가중에 따른 긴축정책 가속화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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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투자공사(CIC)의 싱쯔칭 이코노미스트는 블룸버그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정책 결정자들은 완만한 경제 회복을 위해 인플레 압박을 줄일 대책을 강구할 것으로 보인다"라며 "너무 빠르거나 느린 긴축정책은 자칫 하반기 성장률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