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곡~소사·부전~마산 철도 BTL 3~4파전 확정

머니투데이 이군호 기자 2010.01.30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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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부의 공사비 절감위한 컨소시엄 제한 전략 주효, 무리한 가격경쟁 우려

대곡~소사·부전~마산 철도 임대형민자사업(BTL)사업의 공사비를 낮추기 위한 국토해양부의 전략이 맞아떨어지고 있다.

상위 10대 건설사끼리는 2개사 이내만 컨소시엄을 구성하도록 함에 따라 수주전이 3~4파전 이상으로 전개돼 치열한 가격경쟁이 불가피할 조짐이다. '국토부가 이겼다'는 표현처럼 공사 수주에 목맨 건설사들의 상황을 국토부가 효과적으로 이용하고 있다는 볼멘소리가 나오고 있다.

30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31일 시설사업기본계획을 고시하고 사업시행자 선정에 착수한 총사업비 2조7568억원 규모의 대곡~소사·부전~마산 철도 BTL사업이 사실상 3~4파전으로 확정됐다.



이번 철도 BTL 수주전의 특징을 보면 대곡~소사 노선은 빅5 건설사들이, 부전~마산 노선은 빅6~9위 건설사들이 주도하고 있는 가운데 현대산업개발이 두 사업 모두 대표사로 나서기로 방침을 정했다.

사업별로는 대곡~소사 노선의 경우 현대건설 (33,200원 ▲1,150 +3.59%)(대표사)+대우건설 (3,810원 ▲90 +2.42%) 컨소시엄과 삼성물산, 현대산업 (8,260원 ▲190 +2.35%)개발이 참여를 확정한 가운데 대림산업 (58,600원 ▼500 -0.85%)(대표사)+GS건설 (15,330원 ▲300 +2.00%) 컨소시엄이 유력하게 논의되고 있다. 수도권 사업이라는 점 때문에 나올 수 있는 경쟁조합이 모두 나왔다.



부전~마산 노선의 경우 SK건설(대표사)+삼성물산 (48,100원 ▲2,300 +5.0%), 포스코건설(대표사)+롯데건설이 컨소시엄 구성을 논의하고 있는 가운데 현대산업개발이 대표사로 나서기로 해 3파전이 유력시되고 있다.

결국 국토부가 경쟁구도 확대를 통한 공사비 절감을 위해 상위 10대 건설사간 2개사 이내로 컨소시엄을 제함함에 따라 건설사들은 여기에 맞춰갈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된 것이다.

특히 공사비 절감안이 철도 본선 공사비를 줄이는 방안과 역사개발 등의 부대사업을 통해 얻은 이익을 공사비에 투입하는 방안이 있는데 대부분의 건설사들이 본선 공사비를 줄이는 방안을 고민 중이어서 가격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지난 2008년 사업자를 선정한 소사~원시 철도 BTL의 경우 부대사업에서 당락이 결정된 것과 대조를 보이고 있다. 한 대형건설사 관계자는 "소사~원시 노선이 과도한 부대사업 경쟁의 부작용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어 이번에는 부대사업보다는 본선 공사비 경쟁이 벌어질 것"이라며 "국토부의 전략대로 맞아 떨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대곡~소사 복선철도는 현재 추진 중인 소사~원시 철도의 부천(경인선 소사역)과 일산(경의선 능곡역)을 남북으로 연결하는 총 연장 19.6㎞ 노선으로 총사업비는 1조4171억원이 투입된다. 부전~마산 노선은 부전~마산 철도 53.6㎞ 구간 중 32.6㎞를 복선전철로 건설하는 것으로 총사업비는 1조3397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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