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2주만에 1140원대…유로화.中여파

머니투데이 이새누리 기자 2010.01.21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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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이 12거래일만에 1140원대로 올라섰다. 유로화 급락과 중국의 긴축 우려 때문에 달러가 강세를 띤 영향이다.

21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4.8원 오른 1143원에 출발했다. 오전 9시 10분 현재는 1141.5원으로 상승폭을 다소 줄였지만 여전히 1140원대를 웃도는 모습이다.

환율 상승을 이끈 건 유로화 급락이다. 그리스의 재정적자 문제가 어떻게 풀릴지 불투명해지면서 유로화는 달러에 비해 크게 떨어졌다. 장중엔 1.4081달러까지 하락해 5개월만에 최저수준을 기록하기도 했다. 유로가 하락하면서 달러는 반대급부로 강세를 띠었다.



여기에 중국이 긴축정책을 펼 거라는 우려가 불거지면서 안전자산 선호심리가 강해져 달러강세는 더 힘을 받았다. 중국 정부는 일부 은행에 지급준비율을 인상할 것을 주문했다. 그 영향에 상품통화도 달러대비 급락했다. 호주달러는 1.8% 뉴질랜드달러는 2.8% 각각 하락했다.

환율상승폭은 유로가 어디까지 떨어질지에 따라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달러/유로 환율이 1.40달러 아래로 떨어질지 여부도 주목된다.



시장참가자들은 당분간 환율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상승폭은 제한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조재성 신한금융공학센터 이코노미스트는 "미달러가 강세를 보이면서 추가상승이 불가피해 보인다"면서도 "외국인 주식순매수와 수출업체의 매물확대 가능성 등으로 상승폭은 전날보다 축소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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