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수 LGD 사장 "3D, LED 패널 시장 선도"

머니투데이 진상현 기자 2010.01.21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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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신기술, 산사업 집중".."LED 확보 위해 대만 포에피사에 15% 지분투자"

권영수 LGD 사장 "3D, LED 패널 시장 선도"


권영수 LG디스플레이 (12,600원 ▲290 +2.36%) 사장이 올해는 3차원(3D)입체, 발광다이오드(LED) 패널 등 신기술 분야에서 시장을 선도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미래 먹을거리인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태양광, 전자종이(e페이퍼) 등 신사업에도 경영 초점을 두겠다고 강조했다.

권 사장은 20일 저녁 LG트윈타워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각 사업부장들이 단기적인 제품 개발ㆍ생산ㆍ판매는 잘 하고 있는 만큼 올해는 신기술과 신사업에 집중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권 사장은 집중할 신기술 분야로 3D와 LED를, 신사업으로는 OLED, 태양광, 전자종이(e페이퍼) 등을 들었다.

권 사장은 "3D는 편광(수동형) 방식 TV와 셔터(능동형) 방식 모니터를 모두 세계 최초로 상용 개발하는 등 앞서 갈 수 있는 기초가 돼 있다"며 "지난해 LED TV로 맘고생을 좀 했지만 올해 3D에서는 확실히 선두를 지키겠다는 강한 생각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밀렸던 LED 채용 패널도 (LED) 공급망이 중요한데 LG이노텍 (268,500원 ▲500 +0.19%)이 삼성LED 를많이 따라 잡았고, 대만 칩 업체, 패키지 등과도 좋은 관계를 구축했다"며 "올해는 (삼성과) 동등한 수준 이상으로 갈 수 있다"고 밝혔다.

권 사장은 "최근 대만 LED 회사인 포에피사에 지분15% 정도를 투자하기도 했다"고 소개했다.

권 사장은 OLED 사업에 대해서는 휴대폰 디스플레이 쪽은 요령있게 따라붙는 정도로 가고, TV에서는 확실하게 1등을 하겠다고 밝혔다.


권 사장은 "OLED 패널은 2분기 이후 생산을 본격적으로 할 계획"이라며 "TV는 이르면 2011년, 늦으면 2012년에 30인치 생산에 들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권 사장은 이어 "OLED, 태양광, 전자종이 디스플레이 등은 2012년부터 경영실적에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며 "LG디스플레이가 지속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하는 것이 CEO의 몫"이라고 말했다.

권 사장은 경영 현안들과 관련해서는 "(중국 광저우에 건설을 추진하고 있는 패널 공장에 대한 정부 승인은) 중국 춘절을 지나 이르면 2월 말 아니면 3월 말 정도에는 나올 것"이라며 "중국 정부와 업계의 선호도 등을 고려할 때 승인을 확신한다"고 말했다.

중국 공장 합작 투자사에 대해서는 "고객 확보 측면에서 중국 TV업체를 확보하면 좋다"며 "2~3군데와 접촉을 하고 있고 우리와의 합작에 대한 관심이 높다"고 설명했다.

권 사장은 생산 능력 확충과 관련해서는 "삼성이 8세대 투자를 우리보다 적게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그런 가정을 하면 현재 삼성의 84% 수준인 생산능력이 올해 연말쯤이면 비슷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공급과잉 우려에 대해서는 "1분기에도 공급과잉 우려가 있었는데 뚜껑을 열고 보니 쇼티지(공급부족)였다"며 "지금 봐서는 공급과잉 가능성은 연내에 거의 없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권 사장은 계열사인 LG전자 (110,800원 ▲2,900 +2.69%) TV 판매 계획을 맞추기 위해서는 8세대 라인이 하나 더 필요하지 않는냐는 질문에는 "2011년에는 일부 보완 투자 등을 통해 확장투자 없이도 점유율을 늘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해, 현재로선 신설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권 사장은 최근 개발한 플렉시블 페이퍼(휘어지는 전자종이)의 양산도 연내에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올해 LED 채용 패널의 비중은 TV와 모니터가 각각 20~30%, 노트북은 70~80%까지 갈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LED 업체들이 광효율을 높여서 원가경쟁력이 얼마나 올라가느냐에 따라 유동적인 부분이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올해 생산인력을 포함해 약 5000명을 신규 채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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